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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평균물가목표제 공식 도입…"강력한 업데이트"(종합)

등록 2020.08.28 0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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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진입

 [워싱턴=신화/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FRB는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0.01.30.

[워싱턴=신화/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1.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각국 중앙은행장들의 연례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AIT)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을 내고 AIT 정책을 공식적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하겠다는 정책이다.

이번 결정은 연준 금리결정위원회 심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성명은 "위원회는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인플레이션 달성을 추구한다"며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미만이 유지되는 다음 기간 동안에는 즉각, 당분간 2% 이상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통화 정책이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원격으로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 연설에서 이번 결정은 연준 정책의 "강력한 업데이트(robust updating)"라고 설명했다.

AIT는 그간 물가상승률 목표치(2%)에 미달했던 기간을 고려해, 일정 기간 이를 넘더라도 전체 평균으로 목표치에 맞추는 걸 뜻한다. 목표치에 이 같은 유연성을 적용하는 건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2%를 넘어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WSJ는 이번 연준의 결정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30년 이상 된 관행을 사실상 배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 시대에 진입했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을 원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직관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피하고 싶은 것은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원격으로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 연설에서 "우리는 세계 다른 주요 경제국들에서 이러한 역학관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봤다. 일단 시작되면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우려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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