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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경 조달청장 "공공조달 2002년부터 언택트, 23년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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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4 14:30:13  |  수정 2020-09-24 15:15:26
"공적마스크 성공은 누적된 공공조달행정 역량"
130개 마스크업체 나라장터 등록, 납품단가 인상 등
나라장터 2002년부터 온라인, 언택트 조달업무 구축
혁신제품 구매에 내년 415억원, 수요자 제안형 도입
나라장터·벤처나라·혁신장터 잇는 삼각편대 완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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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인터뷰 중인 정무경 조달청장.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조달청의 계약전문성이 마스크의 전략적 배분에서 제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마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정무경 조달청장은 지난 2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적마스크 제도의 성공비결을 70년간 누적된 공공조달행정 역량에서 찾았다.

마스크 정책은 식약처를 중심으로 하는 보건당국에서 맡고 있다. 인간 삶의 기본요소가 의식주 그리고 '마스크'라고 회자되던 지난 3월, 보건당국의 마스크 정책 테이블에 조달청이 마주앉았다.

정 청장은 "마스크 공급문제가 올 것 같아 사전에 시나리오를 짜봤다. 간부회의때 의제로 삼아 공공조달시스템을 통한 공급과정과 흐름도를 일자별로 그려봤다"면서 "조달청은 나라장터라는 국가조달시스템 가동으로 공급과 수요, 가격 등 생산과정의 제반사항과 함께 유통과정까지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축적돼 있다"고 누적된 계약전문성을 성공비결로 봤다.

조달청은 공적마스크 도입이 결정된 뒤 곧바로 전 직원을 동원해 전국의 130여개 마스크업체를 찾아다니며 납품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 청장은 정부조달시스템 등록과 유통으로 마스크 계약공급정책을 분리해 추진했다. 먼저 조달시장 참여 경험이 없던 마스크 제조업체를 신속히 나라장터에 등록시켰다. 일부 업체에서 불평의 소리가 나왔지만 인지세 감면, 초과생산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생산량의 20% 자율성 부여, 납품단가 인상 등의 당근을 제시했다.

이어 2단계 유통과정에서는 기존 40일에서 최대 50일까지 소요되던 납품 뒤 대금지급 기일을 2~3일로 단축시켜 업체들이 안정된 경영상태서 생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시설 확대도 자연스레 유도됐다.

공적마스크를 통해 조달청이 국민에게 공급한 마스크는 11억장에 이른다. 약국 앞의 긴줄도 사라졌다.

정 청장은 "나라장터로 업체별 생산현황, 공급가능지역을 분석해 유통과정에 대입시켜 생산력 극대화, 전략적 유통을 끌어낼 수 있었고 이 과정서 직원들의 전문성이 빛났다"며 "첨단정보통신 기술에 우수한 방역기술, 여기에 국가 행정력이 동원된 결과다. 특히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시민의식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논할때 나라장터를 꺼낸다. 지난 2002년에 도입된 나라장터는 대면으로 진행되던 공공조달업무를 온라인으로 바꿔놓았다. 언택트 조달업무 구축작업이 나라장터였던 셈이다.

이미 비대면사회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는게 정 청장의 판단이다. 한발 더나아가 조달청은 나라장터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100조원이 넘는 나라장터 거래규모를 감당키 위해서는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해야 된다는게 조달청의 판단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제로를 목표로 조달프로세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면 재설계하고 비대면 영역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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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정무경 조달청장은 12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강원지역 공공조달 수요기관과 조달업계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공공혁신조달 정책에 대해 소개한 뒤 조달수요기관 및 조달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사진=조달청 제공). 2020.06.12 photo@newsis.com
차세대 나라장터는 인공지능과 빅테이터, 클라우드 및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돼 2023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현재 구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 청장은 공공조달의 기능을 국가기관,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양질의 물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통일된 유통망으로 공급한다는 협의의 개념에서 기업성장과 경제활성화까지 확장시킨다.
 
그는 "100조원이 넘는 공공조달시장의 규모와 능력으로 창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들을 육성하고 우수기술을 발전시켜 시장에서 필요로하는 혁신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조달청의 정책과 행정이 새로운 시장과 경제적 파이를 확대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내논 이론이 '조달시장 3각 편대'다. 나라장터와 벤처나라, 혁신장터로 이뤄진 3각편대는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및 판로개척이란 전 과정을 감당할 수 있는 촘촘한 성장그물망이다.

정 청장은 "2016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벤처나라가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전담 지원창구라면 나라장터는 전 기업들을 아우루는 성장 터널이다. 혁신장터는 시장에 없는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유도하는 우수기업들의 성장 마중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혁신조달정책은 국가차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범부처가 함께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혁신제품 구매예산이 12억원에서 올해 99억원으로 확대된 뒤 내년도에는 415억원이나 편성됐다.

이를 통해 조달청은 공급자 제안형 혁신시제품을 현재까지 109개 지정해 90여억원의 매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는 기업체가 제안하는 혁신제품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자가 혁신제품을 제안하는 수요자 공급형 혁신제품도 거래시킬 예정이다.

정 청장은 "혁신장터는 혁신제품의 거래부터 공공기관의 혁신수요와 기업 솔루션의 매칭이 이뤄지는 포괄적인 범정부 혁신조달 지원플래폼이다"면서 "혁신조달제품이 자유롭게 거래되고 나아가 공공기관의 문제제기와 기업이 이를 수용해 혁신제품을 고안하는 기술창출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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