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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10월 방한 노림수는…中견제 동참 압박? 北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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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5 05:30:00
일본서 열리는 쿼드 회의 참석차 방한
미중 갈등 속 반중 노선 동참 요청 주목
대화 메시지 발신 속 상황 관리 주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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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 매디슨 소재 주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24.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추석 연휴 직후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노림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 성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쿼드(QUAD) 논의 차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방한한다는 점에서 반중(反中) 노선 동참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추석 연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의 1박2일 방한을 위한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6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미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석 달 만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미 동맹 현안과 지역 및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은 오는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 등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전략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에서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목적이 미중 갈등 속 미국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한국의 지지를 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반(反)중 연대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을 비롯해 중국 포위망 구축을 위한 '쿼드 플러스' 구상에 대한 동참을 요구할지가 최대 관심이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달 31일 쿼드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사한 수준으로 공식화하는 구상을 거론하면서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와 4개국이 참여한 '쿼드 플러스(+)'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EPN 개념에 대해서는 설명했지만 쿼드 논의에 대해서는 논의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15일 대정부 질문에서 "EPN은 미국이 개념적인 차원에서 몇 번 설명이 있었고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대화로 미국이 좀더 넓혀나가고 싶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에게 동참하라든지, 논의하자는 요청은 아직 없었다"며 "국가 차원, 정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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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7일 오후 만찬 협의를 갖고 4차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 외교부 제공) shoon@newsis.com 2018.10.07

폼페이오 장관의 대북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북미 회동이나 소규모 합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북미 고위급 회동 또는 북미 대화 진전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북한이 미국 측의 대화 복귀 메시지에 응답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내부적으로 코로나19 방역과 수해 극복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현실적으로 대선 전 북미간 회동이나 대화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합의 이행을 재차 강조하면서 북한을 향해 대화 복귀를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을 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내달 10일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상황에서 도발 자제 메시지를 발신하며 대선 전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해 한미 동맹 현안이 깊이 있게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한미는 지난해 9월부터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해 분담금(1조389억원)보다 50% 인상된 13억 달러 수준을, 정부는 13% 인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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