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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한센인 주거지 ‘희망농원’ 변화 모색...권익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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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7 17:05:25
28일 권익위원장 등 현장 방문...환경부 포함 210억 원 건의
권익위, 경북도,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시와 협력...형산강 수질개선
대규모 계사 악취, 침전 오수, 폐슬레이트, 노후건물 등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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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천북면 신당3리 희망농원 전경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한센인들의 거주지인 경북 경주 천북면의 ‘희망농원’이 환경개선과 함께 변화가 모색된다.

희망농원은 6만여 평에 40여년 된 계사 450동이 있고 일부 주택에 한센인 포함 16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무허가 건물을 덮고 있는 폐슬레이트에서 1급 발암물질(석면)과 재래식 정화조 및 하수관로 등에서 악취, 해충, 침전 오수 등이 뿜어져 나와 일반인들은 근접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장마철이나 우수기에 포항시민의 식수원인 형산강이 오염돼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다. 

희망농원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년 전부터 대안을 모색해온 경주시는 28일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머리를 맞댄다.

권익위의 기관조정을 통해 환경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 5개 부처의 국비 21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규모 계사(94억) 19만7000t, 폐슬레이트(56억) 3000t, 노후 침전조(25억) 3000t, 하수관거(35억) 3.5km 등을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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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천북면 신당3리 희망농원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희망농원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대영 대구지방환경청장, 김석기 국회의원, 서호대 경주시의장과 함께 희망농원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국비 지원 방안 등 기관조정 회의를 개최한다.

이후 경주시는 천북면과 희망농원, 시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세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와 포항의 40년 숙원이었던 희망농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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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천북면 신당3리 희망농원의 계사 일부 

한편 지난 1960년을 전후해 당시 정부는 한센인 자활 목적의 국가사업으로 경주 보문단지에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1959년 경주 성건동 성락원 60여 명, 칠곡군 애생원 200여 명 등 한센인 총 260여 명이 이주했다.
 
하지만 1978년 보문관광단지가 개발되면서 이들은 다시 현재의 천북면 신당3리로 강제 이주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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