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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모기지보험 대출 잇단 중단…이유는

등록 2020.11.07 06:00:00수정 2020.11.07 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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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불어나는 가계대출 속도 조절

"MCI·MCG 대출 선제적 총량 관리 중"

시중銀, 모기지보험 대출 잇단 중단…이유는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오는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서자 그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와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을 한시 중단한다.

판매가 중단되는 상품은 가가호호담보대출(MCI), 원클릭모기지론(MCI), 변동금리모기지론(MCG), 혼합금리모기지론(MCI·MCG), 아파트론(MCI·MCG), 월상환액 고정형 모기지론(MCI·MCG) 등이다.

MCI·MCG 대출은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대비해 미리 공제하는 최우선변제분(서울 기준 3700만원)을 대출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MCI는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고, MCG는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한다. MCI·MCG 대출이 중단되면 대출자가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는 줄어들게 된다.

하나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금리고정형 적격대출도 중단한다. 9억원 이하 아파트,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단독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내주는 상품이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대출 중단과 관련해 "가계대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을 1~2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른 은행들도 관련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MCI·MCG 대출을 중단했고, 신한은행도 MCI·MCG 연계 대출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일부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 한시 중단에 나선 까닭은 MCI·MCG 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동시에 불어나는 가계대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6조2884억원으로 한달 새 4조8539억원 증가했다. 지난 8월(4조1606억원)과 9월(4조4509억원)보다도 증가폭이 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하나은행 같은 경우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사전적으로 MCI·MCG 대출 한시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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