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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베팅"…테슬라 주워담은 주식직구족

등록 2020.11.11 17: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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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 1위 테슬라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건강보험개혁법(ACA)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관련해 "동시에 2명의 대통령이 있을 수 없다"라며 "그는 (내년) 1월20일까지만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2020.11.11.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건강보험개혁법(ACA)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관련해 "동시에 2명의 대통령이 있을 수 없다"라며 "그는 (내년) 1월20일까지만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2020.11.1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9304만594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주식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또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NIO)가 순매수액 2위(5075만3206달러)를 차지했다. 2018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니오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린다. 니오는 지난 9월만해도 순매수 상위 50위권 안에 들지 못했지만 지난달에는 5위로 올라오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니오 등 전기차업체에 대한 매수세는 친환경 공약을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당선이 확정된 바이든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구축에 향후 4년간 2조달러(약 24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건설 등 전기차 확대 정책을 내놨다. 이에 전기차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테슬라의 경우 바이든 당선인이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는 한편, 노동정책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바이든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공약에 따른 친환경 정책들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노동조합의 권리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테슬라는 최근 몇년간 미 노동당국과 충돌해왔다.

니오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기대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자동차공학회의 로드맵을 통해 2025년까지 신차 판매 중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을 20%까지, 2035년에는 5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니오의 중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적용시 2030년 20만대, 2035년 기준 60만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니오는 신차, 자율주행 칩 개발 등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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