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박보검 한류스타 한복, 극장으로
[서울=뉴시스] '적(赤). 욕망의 빛깔'. 2020.11.26. (사진 = 하무 제공) [email protected]
영화 '간신'에서 등장한 날카로운 검무가 붉은(赤) 조명 속에서 '꽃의 춤'으로 승화됐다. 바로 이어진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와 미디어 아트가 만난 '청(靑), 청춘의 춤'과 절묘하게 대비됐다.
현대무용단 '시나브로가슴에'가 선보인 클로징 공연 '물의 춤 – 생명과 환희의 색(色)'은 물의 유장한 근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춤이 펼쳐졌다. 이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하무(河舞)'도 '물의 춤'을 뜻한다.
'성균관 스캔들'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인기 사극 드라마와 모던함이 인상적 영화 '화장', 고구려 시대 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영화 '안시성' 등 영상 매체를 통해 이 디자이너의 이름이 더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그녀의 진가를 확인하려면 무대를 접해야 한다.
이 디자이너는 한예종 연극원 출신들이 2001년 결성한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원년 멤버다. 창작집단 노니 등과 작업하면서 무대 위에서 의상만으로도 시공간을 전달하는 공력을 익혔다. 특히 노니 같이 전통연희를 하는 팀의 작업에서는 옷 자체가 오브제가 된다. 지난 5월 국립창극단이 선보인 신작 창극 '춘향'도 그녀 덕에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서울=뉴시스] 이진희 총괄 감독. 2020.11.26. (사진 = 하무 제공) [email protected]
한복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적용했다.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안시성'의 조인성 등 한류 스타들의 한복을 실물과 증강현실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의상을 촬영하면, 이야기와 캐릭터도 읽을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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