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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국민연금 '해외주식 풀' 첫 진입에 '웃음꽃'

등록 2020.11.27 11: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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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풀, 국내 증권사 기존 한투 1곳뿐

국내주식서 한양證 제외…외국계 2곳 추가

삼성證, 국민연금 '해외주식 풀' 첫 진입에 '웃음꽃'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삼성증권이 지난 3분기 처음으로 국민연금 해외주식 거래증권사 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국민연금 4개 부문의 거래증권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해외주식 거래증권사에 삼성증권을 편입하고 CS증권을 제외했다. 삼성증권이 해외주식 거래증권사에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국내채권, 단기자금 풀 진입에 이어 4개 부문에 거래를 하게 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국민연금과 4개 부문에서 거래를 트고 있는 곳은 기존에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3곳이었다.

특히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거래 풀에 대부분 해외 증권사를 선정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 국민연금 해외주식 거래증권사 8곳 가운데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1곳뿐이었다.

국민연금의 거래증권사에 편입되면 운용자산 규모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8월 말 기준 해외주식군을 187조2000억원 굴리는 연기금으로 수수료 bp(1bp=0.01%포인트)가 작더라도 대규모 거래에 따른 이익을 얻게 된다.

또 증권사들은 '대형 연기금의 거래증권사'라는 평판을 통해 해외 법인 영업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거래증권사에 편입되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국민연금은 ▲업무처리능력 ▲담당인력 ▲시스템 ▲운용관리 지원 서비스 ▲결제관리 지원 서비스 등으로 평가해 해외주식 거래증권사를 선정한다.

업무처리능력 평가항목에서는 종목관리, 매매처리능력, 매매사후관리, 결제 등을 본다. 운용·결제 관리 지원서비스에서는 시장정보제공, 운용지원서비스, 자금결제 완결성, 결제정보 적시성 등을 평가한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강화를 위해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싱가포르 주식시장의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작해 수수료를 낮췄다. 기존 오프라인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0.25%다.

올해 7월에는 신규고객의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미국 매수 기준 0.09%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수료를 미국 매수 기준 0.045%로 인하했다.

국민연금은 상·하반기에 다음 반기 거래증권사에 대한 평가를 1·2·3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금융당국의 제재, 사회적 물의, 리서치센터 성과 등에 따라 편입을 제외시키기도 한다.

이번 3분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풀에서는 한양증권이 제외되고 BNP파리바증권, UBS증권이 새로 들어왔다. 국내채권 거래증권사에서는 국민은행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제외됐다. 해외채권과 단기자금 거래증권사는 변경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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