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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화이자 백신 승인...27개 회원국 주말부터 접종 시작(종합)

등록 2020.12.22 03: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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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유럽의약품청 권고 따라 조건부 사용 승인

집행위원장 "회원국들 동시에 같은 조건으로 사용 가능"

회원국 인구 따라 할당...가격은 모두 동일

[브뤼셀=AP/뉴시스]1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EU기가 휘날리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더욱 번창하는 연합을 위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1.29.

[브뤼셀=AP/뉴시스]1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EU기가 휘날리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더욱 번창하는 연합을 위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1.2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이 21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종 승인했다. EU 27개 회원국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EU 시민들에게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하게 하는 결정을 했다"며 "바이오엔테크·화이자 백신에 대해 조건부 판매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모든 EU 회원국들이 동시에 같은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의 최종 승인을 맡은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권고한지 몇 시간 만에 결정을 마무리했다.

EMA는 앞서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백신의 품질, 안전성, 효능에 관한 자료를 엄격하게 평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일부 의약품에 대한 조기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EU 규제 체계의 일환이다.

EMA는 16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백신을 공동 개발한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내년 백신에 관한 후속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오늘 긍정적 소식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는 싸움의 진전"이라며 "면밀한 평가를 거쳐 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EU 시민들에게 자신있게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EU 내 백신 접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자료를 계속 수집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27개 회원국들은 오는 27일~29일 사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에 백신 접종을 같은 시기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EU는 화이자 백신 3억회 분량을 선구매했다. 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외신들에 따르면 EU는 확보한 백신을 회원국들의 인구에 기반해 할당할 계획이다. 27개 회원국 내 가격은 모두 동일하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최종 결과에서 95% 예방효과를 보였다.

우그르 자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바이오엔테크에 특별히 감격스러운 날"이라며 "유럽이 파괴적인 팬데믹에 맞서는 일을 도울 첫 백신을 제공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 기쁘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15개 이상의 나라에서 승인을 받았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이미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EMA는 당초 이달 29일 화이자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EU 회원국들 사이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1일로 일정을 앞당겼다.

EMA는 다음달 6일에는 미 제약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평가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역시 검토 중이지만 아직 이들 업체로부터 정식 승인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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