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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집단 감염' 광주·전남서 밤새 22명 확진…1명 사망

등록 2020.12.22 08: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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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요양원, 보호사發 16명 감염…시설 내 접촉 추정

3번째 요양원 집단감염 '비상'…위험도 평가·격리조치 결정

화순 내 요양병원도 1명 확진…'감염원 불상' n차전파 속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 서5병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의료진 등 종사자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2020.12.2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 서5병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의료진 등 종사자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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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한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며 직원·입소 환자 등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요양원 내 확진자 중 1명은 숨져 광주 지역 4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다양한 감염 경로를 통해 밤사이 광주·전남 지역 확진자는 22명 늘었다. 

22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885번째 확진자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북구 수곡동 소재 에버그린 요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입소 환자 12명과 광주 885번째 확진자를 비롯한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885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는 3층 7개 생활실에서 거주하거나 자주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94번째 확진자로 등록된 환자는 전날 오후 7시께 숨졌다. 광주 지역 4번째 코로나19 사망자다. 방역당국은 지침에 따라 24시간 이내 화장한 뒤 유가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할 방침이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요양원 내 지표 환자는 광주 885번째 확진자로 추정된다.

광주 885번째 확진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확진자(광주 868번째 환자)와 이달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지인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885번째 확진자는 앞서 지난달과 이달 11일 2차례에 걸쳐 진행된 고위험시설 종사자 선제적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에버그린 요양원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입소 환자 62명, 직원 45명 등 총 10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현장 위험도 평가를 통해 ▲입소 환자 이송·전원 조치 ▲동일집단 또는 자가격리 여부 ▲환자 재배치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지역 요양원 내 집단 감염은 지난 7월 확진자가 속출했던 아가페·한울 요양원에 이어 3번째다.

이 밖에도 광주에서는 밤사이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888·889번째 확진자는 정확한 감염 경위를 알 수 없거나 '감염원 불상' 환자의 접촉자다. 889번째 환자는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 905번째 확진자는 성남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전남에서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명 늘었다.

동일 집단 격리 중인 화순 소재 요양병원에서 7차 진단 검사를 통해 1명이 확진됐다. 전남 511번째 확진자로 등록됐으며 이로써 화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5명(직원 4명·환자 11명)으로 늘었다.

전남 510번째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함평을 여행하다 제주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512번째 환자는 기존 감염원과 접점이 없으나 근육통·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를 방문, 확진으로 판명됐다.

전남 513번째 확진자는 가족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인 서울 금천구 153번 확진자와 접촉,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자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해 추가 감염 확산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지역 누적 환자는 광주 905명, 전남 5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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