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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가계대출 1년새 8.5%↑…주택매입·주식투자 수요

등록 2020.12.24 11: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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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증가세 지속시 채무상환능력 악화 가능성"

청년층 가계대출 1년새 8.5%↑…주택매입·주식투자 수요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20~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올해 들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 청년층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대비 8.5% 늘어나 여타 연령층(6.5%)에 비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청년층의 전월세·주택매입 수요 증가, 주식투자 수요 확대 등 수요 측 요인에다, 청년층의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 신용대출 확대, 청년층 전월세자금대출 지원 등 공급 측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은 지난 9월 말 기준 221.1%로,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를 반영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들의 채무상환부담이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은 35.6%로, 2017년 이후 다른 연령층보다 큰 폭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해당 기간 중 대출금리 하락과 가계대출 평균만기 장기화 등 공통 요인 외에도 청년층 차주의 경우 비교적 금리 수준이 낮은 은행권 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이자만 납입하는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층 가계대출의 연체율(0.47%)도 여타 연령층(0.71%)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는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나, 최근과 같은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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