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바보 나경원? 노무현 코스프레 하지 말라"
나경원 "바보 나경원의 손 잡아달라" 지지 호소
박성민 "본인의 정치 인생 동안 뭘 위해 싸웠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생방송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2.22. [email protected]
민주당의 최연소 지도부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후보가 스스로를 '바보 나경원'으로 일컫는 걸 보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함부로 노 대통령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나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은 지역감정 타파라는 시대정신을 걸고 민주당 이름으로 부산에 출마했고,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 소위 비주류라는 이유로 온갖 공격과 좌절을 맞보아도 자신의 원칙과 소신 앞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이 바로 바보 노무현"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를 바보라 불렀고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09. [email protected]
그는 "과거 행보를 찾아본 저로서는 이 두 질문에 대한 아무런 답도 찾을 수 없었다"며 "함부로 바보 정치인이란 호칭을 스스로 부여하지도, 노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하지도 말라. 시대의 흐름 바꾸기 위해 모든 걸 던지지도, 일관된 가치를 주장해 본 적도 없는 이가 바보라 불릴 자격은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시민 여러분, 바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달라, 꼭 도와달라"며 "원칙과 신념을 지키고, 온갖 음해와 공격에 시달려도 꿋꿋이 버티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 바보 나경원이 다시 또 이길 수 있다는 기적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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