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큰 일교차에 폐렴 비상…'이 증상' 위험신호[몸의경고]
65세 이상·만성질환자 등 폐렴 고위험군
사흘 이상 고열·기침·가래 지속되면 의심
[성남=뉴시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에 걸리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성남시 제공) 2024. 10.05. [email protected]
5일 의료계에 따르면 통계청의 ‘2022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악성 신생물(암)이 162.7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폐렴(52.1명)은 심장 질환(65.8명), 코로나19(61.0명)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실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은 또 다른 합병증인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흘 이상 고열과 함께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구역, 구토, 설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자는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의심 증상 없이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다.
[그래픽=뉴시스] 폐렴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흘 이상 고열과 함께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구역, 구토, 설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2024.10.05. [email protected].
폐렴을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5세 이상이나 당뇨·심혈관·호흡기질환 같은 만성질환자 등 폐렴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이 40%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65세 이상은 75%의 예방 효과가 있다.
최 교수는 “폐렴 예방백신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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