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셀프조사로 시간 낭비"…국힘에 전수조사 거듭 압박

"외부인사 참여 국회 차원 조사해야…우린 준비돼"

"재보선 출마자와 가족 부동산 조사도 응답하길"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민의힘에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 수용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검찰, 감사원 등 제3의 기관에 조사를 맡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 진의를 의심하고 있는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전수조사 동참을 거듭 압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산으로 가고 있는 국민의힘이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전수조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수조사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외부인사도 참여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명분없는 셀프조사 주장으로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기근절에 솔선수범한다는 자세로 투기 근절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달라. 민주당은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직계 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도 시행하자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응답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무슨 연유로 우리가 제시한 해결책에 아무런 응답이 없는가"라며 "전수조사를 하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 아니면 하는 척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부동산3법 개정을 거론한 뒤 "이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본 게 누구냐. 새로운 아파트를 두채 분양받고 강남 부동산 부자가 된 주호영 원내대표"라며 "제2, 제3의 주호영, 전봉민, 박덕흠이 나오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문정복 원내부대표 역시 "국민의힘은 전수조사, 특검을 거부하며 주택공급정책 전면중단까지 주장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직 정쟁 만을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한 행보에 동참하라"고 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300명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 할지 말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내주길 바란다"며 "여야가 합의하면 전수조사를 바로 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우리 결백을 밝힐 것이지 민주당이 당신들도 문제 있으니까 해보자고 하는 시각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언론에서 일부 셀프조사인 것처럼 보도했던데 셀프조사가 아니다. 조사는 가장 엄격하게 제3의 기관이 해야 하지 무슨 형식 의례, 통과의례로 대강 조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수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검찰, 감사원 이야기가 나왔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기관에 주최에 맡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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