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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종운 잡지협회장 "위기 타개, 잡지콘텐츠 전용 플랫폼 개발할 것"

등록 2021.03.31 1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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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종운 한국잡지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잡지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3.3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종운 한국잡지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잡지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K팝, K무비, K드라마, K웹툰, K북 처럼 K매거진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굳이 우리나라에 묶여있을 게 아니라 세계 70억여 인구를 상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K매거진에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전 세계에 뻗어 나갈 수 있어요."

한국잡지협회 제44대 회장 백종운 한국방송출판 대표이사가 취임 한달을 맞아 뉴시스와 만나 잡지협회의 비전을 밝혔다.

백 회장은 "현재 잡지콘텐츠 업계는 굉장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현실적인 경영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 더군다나 그런 와중에 코로나19 상황으로 피해가 막심한데, 협회 차원에서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회장직을 수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종운 한국잡지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잡지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3.3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종운 한국잡지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잡지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그는 "지금 잡지 콘텐츠의 위기가 온 근본 원인은 결국 유통구조라고 생각한다. 공급자와 독자들의 연결고리가 무너져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서점이 사라지고 있다. 경쟁이 안되다 보니 온라인 서점에 동네서점이 잠식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 서점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에 문화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오는 것도 좋지만 그런 것과 함께 공공서점도 들어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 회장은 유튜브, 블로그 등 인터넷 기술환경 변화와 함께 1인 미디어가 활성화된 트렌드도 잡지의 위기를 불러온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때까지 잡지가 맡아왔던 역할이 지금은 유튜브나 포털사이트 블로그, 포스팅 등에서 행해지고 있다. 그것도 무료로"라며 "기존 잡지만의 고유한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기능이 약화된, 상실된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다 보니 업계에서도 유튜브로 포털 사이트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니까 매체 파급력이나 기능이 약해진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책으로 '매거진계의 넷플릭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잡지콘텐츠 전용 플랫폼을 말한다.

그는 "현재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잡지 콘텐츠들을 한곳에 모은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양질의, 깊이 있는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검색까지 가능하면 독자들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종운 한국잡지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잡지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3.3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종운 한국잡지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잡지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백 회장은 잡지콘텐츠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K매거진도 충분히 한류 콘텐츠의 하나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업계 이야기와 함께 방안을 말했다.

"한때 옷을 사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많았죠. 그러다 인건비 상승 등 환경이 달라지니까 인도네시아로 넘어갑니다. 그러다 거기도 그런 변화가 와요. 이후에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이런 쪽으로 시장이 옮겨 갔습니다. 우리나라에 5000여종의 잡지 중에 절반 가까이가 산업지, 전문지입니다. 원단, 섬유에 관한 잡지도 의류 시장이 변화할 때마다 그 시장으로 진출해 따라가야하지 않을까요."

그는 "K매거진을 글로벌화해서 우리나라 잡지콘텐츠를 세계인에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백 회장은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협회의 쇄신을, 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백 회장은 "회원들이 밀어주다보니 어깨가 천금만금 무겁다. 당선된 후 회장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고민했다. 임기 2년 동안 제가 공약으로 생각했던 것 외에도 회장을 맡으면서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협회 내 부설기관, 각종 위원회, 그리고 회원사와 함께 변화된 협회, 발전된 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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