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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영석 "文대통령에 사면 구걸 안 해…우리가 집권하자"

등록 2021.04.22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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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준비 윤영석, 마포포럼서 청사진 공개

"탄핵, 헌법재판소 판결 존중해야…내부 비판 있어"

"당대표 당선되면 대선 후보 선거관리위 즉시 가동"

"안철수, 홍준표 다 함께해야…윤석열 입당해야"

"김종인, 마크롱 모델?…한국 상황 달라, 판단 오류"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광호 김승민 기자 =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결코 사면을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당당히 집권해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을 물어 사면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당 내부에서 전직 대통령 탄핵과 사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의 모임으로 지난주부터 당대표급 인사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

앞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보통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탄핵은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며 "당의 공식 입장으로 탄핵은 사과를 분명히 했다. 탄핵 자체를 부정할 경우 내부적인 비판이 제기되는 것 같다. 이 시점에 탄핵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우리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당대표 공약으로도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통합과 혁신, 상향식 의사결정 구조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대표에 당선되면 범야권 통합추진위원회와 대선후보선거기획단,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를 취임 즉시 가동하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에 여성과 청년을 지명하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제3사무부총장직을 신설해 젊은 초선 또는 원외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의 5·18 민주화묘역 참배를 정례화하고 당 소속 의원 및 당협위원장 단체 참배도 추진하겠다"며 "정권의 잘못된 점을 확실히 바로잡는 강력한 투쟁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0.0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87년 체제의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이 반복되는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대표 당선 후 4년 중임 대통령제와 견제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 의사결정구조 체계에 대해서도 "지금은 모바일투표나 온라인이 다 가능한 세상이 됐기 때문에 당원투표를 일상화, 상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야권 통합 청사진으로는 "당내 잠룡들, 당 밖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결국은 모두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표가 되면 당원들의 뜻을 물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함께해야 한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는 안 되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앙 마르슈처럼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독자적으로 가야한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프랑스의 당시 상황과 현재 한국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의 생각은 상황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서 나온 판단의 오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 당시 유럽에서는 신생정당들이 각국의 주요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했고 의회에 의석을 대거 확보했다"며 "현재 우리나라 분위기는 정반대다. 국민들은 현실적으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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