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中의 대만 침공 막아내려면 전력 80% 투입해야"

등록 2021.04.26 17:05: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 공군 워게임 결과

"미군 승리할 수 있지만, 심각한 손실 초래한 승리 달성"

[서울=뉴시스] 11일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으로, 4일 동중국해상에서 머스틴함의 지휘관 로버트 브리그스 중령과 부지휘관인 리처드 슬리예 중령이 불과 수천 m 떨어져 있는 랴오닝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출처: 미 해군 사이트> 2021.04.12

[서울=뉴시스] 11일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으로, 4일 동중국해상에서 머스틴함의 지휘관 로버트 브리그스 중령과 부지휘관인 리처드 슬리예 중령이 불과 수천 m 떨어져 있는 랴오닝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출처: 미 해군 사이트> 2021.04.1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전력화가 되지 않은 첨단 기술과 재래식 전력의 80%를 동원해야만 겨우 승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를 인용해 “미 공군이 워게임을 진행한 결과, 차세대 군사 기술을 이용했을 때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격퇴할 수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워게임에서 미군은 ‘재앙급 손실’로 끝난 2018년, 2019년 워게임보다 현저한 개선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너무 많은  인명과 장비 손실을 초래한 ‘피로스의 승리’와 같은 승리를 달성했다.

이번 워게임은 미군이 미래 첨단 기술의 지원을 받아 전투력이 향상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예를 들어 유인 전투기에 바짝 따라붙어 정찰, 호위, 지상 공격 등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탑재 전투 드론인 ‘로열 윙맨’을 비롯한 여러 미래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이중 여러 장비가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고 심지어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1991년 걸프전에서 미군이 이라크군을 격퇴하기 위해 6개의 미 항공모함단을 필요했다는 것을 근거로 해 미군이 중국군을 격퇴하기 위해서는 해군과 공군 재래식 전력의 80%를 배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만 해군 군관학교 교관 출신의 전문가 뤼리스(呂禮詩) “오늘날 중국군은 1990년대 이라크군보다 더욱 강력하기 때문에 (미군의) 해·공군 전력 80% 투입은 최소한의 비용”이라고 분석했다.

벤호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연구원은 “작전 지역(대만)이 중국 본토에 근접했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이 더 많은 공군 병력을 보유할 수 있어 공중전에서 미국이 우위를 갖기 위해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이 걸프전 때와 같이 서태평양에 6척의 항공모함을 주둔하는 것을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은 “중국군은 ‘대만 통일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수십년을 준비해왔다”며 “중국 항모들이 공군 및 지상 배치 미사일 전력과 함께 미군 항모 전단이 대만해협에서 1000㎞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방패’를 형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현재 2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말 3번째 항공모함이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