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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힘든시기 책임감 느껴"…인사청문 준비 착수(종합2보)

등록 2021.05.03 18: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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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차기 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지명

김오수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

서울고검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마련

대검인력 중심 구성…단장 조종태 기조부장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등 수사질문에 '침묵'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김가윤 박현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장 후보로 지명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은 3일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대면으로 보고 받은 뒤 김 전 차관을 총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4일 사의를 표명하고 조남관 대검찰청(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대행 역할을 한지 60일 만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지난달 29일 4명의 후보를 추천한 가운데 이날 문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인 김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지명하면서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만 남게 됐다. 당시 추천위는 김 후보자를 비롯해 구본선(52·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8·23기)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인사청문 절차 등을 거치면 김 후보자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신임 총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를 위한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서울고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경미 대변인이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검찰총장 인사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 전 법무차관으로 지명했다”고 브리핑 하고 있다. 2021.05.0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경미 대변인이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검찰총장 인사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 전 법무차관으로 지명했다”고 브리핑 하고 있다. 2021.05.03. [email protected]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대검 인력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규모로 구성된다. 대검 조종태 기조부장이 단장을 맡는다. 총괄팀장은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청문지원팀장은 진재선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이, 정책팀장은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홍보팀장은 이창수 대검 대변인이 담당한다.

이날 오후 4시50분께 서울고검을 찾아 인사청문회 준비단 구성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오후 6시20분게 다시 서울고검을 나선 김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양해를 해주면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야당을 중심으로 친정권 인사라는 비판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차차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씀드린 것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에 총장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서 인사청문회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이성윤 서울지검장 기소 여부' 등 수사 관련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진행하는 인사청문회가 있으니 그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추천위가 총장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 이후 김 후보자는 유력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후보자는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19년에도 윤 전 총장과 함께 추천위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까지는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검찰에 '김학의 사건', '월성원전 의혹' 등 주요 정권 수사가 남아있는 만큼 친정권 색채의 김 후보자를 총장직에 앉히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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