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도 떴지…JYP 걸그룹은 왜 불패인가
[서울=뉴시스] 있지. 2021.05.12.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JYP의 차세대 걸그룹 '있지(ITZY)'가 데뷔 3년차를 맞이한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매한 미니 앨범 '게스 후(GUESS WHO)'가 15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48위를 차지했다.
아티스트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아티스트 100'에서도 99위에 랭크됐다. 빌보드 3대 메인 차트 중 두 개에 첫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월드 앨범', '커런트 앨범 세일즈', '인디펜던트 앨범' 등 빌보드 총 12개 부문의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마피아 인 더 모닝'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3위에 이어 전 세계 200여 개 이상 지역의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량(다운로드)을 집계해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각각 22위와 34위, '빌보드 캐나디언 핫 100' 97위에 올랐다.
있지는 황예지(21), 리아(21), 신류진(20), 이채령(20), 신유나(18) 등 다섯 멤버로 구성됐다. MZ세대 특징에 해당하는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팬덤을 불리고 있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아이 러브 마이셀프(I love myself)!'를 외쳤다.
박진영은 현재 K팝 신에서 걸그룹을 가장 잘 프로듀싱하는 제작자다. 앞서 제작한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등이 모두 성공했다. 특히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 원더걸스는 복고풍, 미쓰에이는 섹시함, 트와이스는 귀엽고 발랄함을 내세워 인기를 누렸다. 당시 대중문화의 유행 코드였다. 박진영이 흐름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서울=뉴시스] 트와이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2021.5.11. [email protected]
박진영은 MZ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통하는 있지를 제작할 만큼 젊은 감각도 가지고 있다. '마피아 인 더 모닝'은 아침이 오면 누군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는 '마피아 게임' 속 설정을 노래로 옮겼다. 젊은 세대에 유행하는 게임이다.
'마피아'는 마침내 피어난 아침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자신을 숨겼다가 마침내 나타나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노래한다. 박진영은 작곡, 편곡뿐만 아니라 이 곡의 노랫말도 지었다.
기획사에서 인기 걸그룹이 연달아 나온다는 건 회사 생명력에 도움을 준다. 특정 층 위주의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보이그룹은 단기간에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면 남녀노소에게 호소할 수 있는 걸그룹은 화력이 비교적 약해도,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며 회사 이미지에 크게 보탬이 된다.
과거 엠넷의 오디션 '프로듀스' 시리즈가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한 것도 남녀노소 골고루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니쥬. 2021.04.09.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가요계 관계자는 "JYP의 향후 전략에 이번 있지의 활약이 중요하다"면서 "있지와 니쥬는 변곡점에 있는 JYP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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