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울산 남구는 돌고래 방류 즉각 결단하라"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전국 12개 시민사회·환경단체들이 26일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사육 중인 돌고래 방류를 즉각 결단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기자회견에는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디엑스이 야생동물 소모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시셰퍼드코리아,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녹색당,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치하는엄마들,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고래류 수족관 7곳 가운데 두 번째로 폐사율이 높은 곳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2009년 개관 이래 12마리 중 8마리가 폐사했다"며 "더욱 유감스러운 사실은 이 수족관이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동욱 남구청장은 재선거 후보 시절 고래생태체험관 고래 방류에 대해 '해양수산부 등 정부 지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선 이후에도 여전히 돌고래에 대한 정책 하나 없이 해양수산부의 역할이라며 본인의 책임을 밀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돌고래 방류에 있어 지자체가 해수부 지침을 따르는 건 당연하지만 구청장의 돌고래 방류 의지와 결단이 선행돼야 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며 "서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고래생태체험관에 감금된 돌고래 4마리 모두 방류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2017년 6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꼬마돌고래 '고장수'가 지난해 2월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됐다. 2020.02.18.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바다쉼터 조성 예정지역 등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직접 연락받은 건 없다"며 "해수부 지침이 내려오면 그에 맞춰 방류 등 돌고래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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