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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사과? 가족 살려내라" 유족, 붕괴 현장 관계자 질타

등록 2021.06.10 18: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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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철거 공사 과정 진행 '관리·감독' 부실 항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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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동구 공동주택 붕괴 참사 희생자 유족이 10일 오후 광주 동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철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질타를 이어가고 있다.2021.06.10.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9명의 희생자를 낸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 참사와 관련,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족들이 시공사·철거업체 관계자 등을 향해 한 맺힌 절규를 쏟아냈다.

유족들은 10일 오후 광주 서석동 치매안심센터에서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시공사·철거업체·동구청 관계자들도 참석해 유족에게 사죄와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유족들은 비통한 절규와 질타로 대신했다.

한 유족은 "피해 보상을 어떻게 해줄 것인지 제시하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내 가족 살려주세요. 살려 주셔야죠.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다"고 말했다.

재개발 건물을 철거한 업체 대표가 울먹이면서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지만,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유족은 "사람이 죽었다. 이제와서 무슨 사과냐"며 "우리 어머니가 죽었다"고 외쳤다.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함께 시공사·철거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다.

유족은 시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고층 철거 때 위에서부터 안전하게 내려와야 하는데 측면에서 진행한 것 아니냐"며 "이런 사태가 빚어질 때까지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는 "경찰·국토교통부의 관계자 조사와 사고 원인 파악 등으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진상규명이 이뤄진 뒤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철거 또는 시공 업체가 책임을 진다"며 관리·감독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유족은 신속한 장례 절차와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한 유족은 "부검 등 관련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속한 장례 절차와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도로와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중 9명이 숨졌으며, 8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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