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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빨라지는 中 고령화…실버산업 주목해야"

등록 2021.07.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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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0-2020년 중국 60세 이상 인구 증가 추이.(그래픽=한국무역협회 제공) 2021.7.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10-2020년 중국 60세 이상 인구 증가 추이.(그래픽=한국무역협회 제공) 2021.7.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중국의 노년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내 기업들도 중국의 실버산업 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해 선점 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6일 발간한 '중국의 노인인구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1억9064만명으로 전체의 1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5년까지 60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3억명을 넘기면서 고령화 사회에 더욱 빨리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중국의 노인인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함께 새로운 특징도 보인다는 분석이다.

먼저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녀와 따로 사는 노년층 1억2000만명 중 독거노인이 2500만명을 넘었다.

중국 노인의 소득이 증가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2017년 월 소득 1만 위안이 넘는 노인인구는 1600만명이었지만 내년에는 22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년층의 모바일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터넷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5월 기준 중국 노년층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40세 이상 연령층보다 16.2분 더 긴 64.8분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날씨와 계절에 따라 거주지를 이동하는 철새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지 하이난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방문객 중 56%가 60세 이상 인구였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향후 유망산업으로 '실버 여가 산업'과 '양로 서비스' 산업을 꼽았다. 노년층은 청년층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많고 비수기 여행을 즐기며 여행 소비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양로 서비스 시장 규모도 2018년 2860억 위안에서 올해 4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마트 기술의 발전으로 무인 양로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기존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노인인구 증가는 중국에 새로운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실버산업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의료기기 및 건강보조 식품 등의 경우 중국 수출시 인증 및 허가 절차 등이 다른 품목에 비해 까다롭고 진행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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