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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산주의는 실패한 시스템…쿠바 인터넷 복구 검토"

등록 2021.07.16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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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상당량 지원 준비"…'송금'엔 "정권 압수 가능성 커"

백악관도 "실패한 독재정권"…"시위대 인도적 지원 검토"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6.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랜 경제난과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고 있는 공산주의 국가 쿠바를 향해 "공산주의는 실패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또 쿠바 정권이 동조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을 복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쿠바는 자국민을 탄압하는 실패한 국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산주의는 보편적으로 실패한 시스템"이라며 "또 사회주의가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데 이는 또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쿠바 시민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쿠바 정권)은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며 "우리는 그러한 접근을 복원할 기술적 능력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등 쿠바 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지도 밝혔다.

그는 "쿠바 시민을 위한 상당한 양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이것은 제3의 국제 기구를 통해서 하겠다고 했다.

이어 "송금은 쿠바 정권이 가로챌 가능성이 크다"며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내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산주의는 실패한 이념"이라며 "쿠바 정권은 국민을 억압하고 실망시킨 독재 공산주의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쿠바 국민들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쿠바 국민들의 목소리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주의적인 방법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당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에선 지난 11일부터 수도 아바나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94년 8월 경제난에 따른 봉기 이후 2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쿠바 정권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동조 시위가 확산하자 인터넷과 전화 접속을 차단했다.

미국에선 쿠바 시위대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5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쿠바의 인터넷 접속을 위한 미 연방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비슷한 요청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4년 미 대선 공화당 경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쿠바 시위대를 지지하면서 정권을 향해 민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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