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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바이든 "페이스북이 사람 죽이지 않아"(종합)

등록 2021.07.20 08: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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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언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뭔가 조치를"

백악관 대변인 "페북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전쟁"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경제 회복과 인프라 의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1.07.20.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경제 회복과 인프라 의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1.07.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코로나19 허위 정보 확산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날을 세웠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언을 뒤집으며 한발 물러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경제 회복 연설 이후 기자 질의에서 페이스북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 생각을 정확히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코로나19 허위 정보 확산을 거론하며 "그들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 백악관은 코로나19 허위 정보를 '긴급 위협'으로 지목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질의에서 "허위 정보의 60%는 12명(의 소셜미디어 계정)에게서 나온다"라는 디지털증오대응센터(CCDH) 조사 결과를 거론,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12명의 사람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를 듣는 사람들이 해를 입는다"라며 "그게 사람을 죽인다. 그건 나쁜 정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아니라 이를 통해 정보를 유포하는 이들이 실제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내가 한 '페이스북이 사람을 죽인다'라는 발언을 사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허위 정보, 백신에 관한 충격적인 허위 정보에 관해 뭔가 조치를 취하는 게 내 바람"이라며 "그게 내가 의미한 바"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허위 정보를 막기 위해 충분히 조치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늘날 그들이 뭔가를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들이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허위 정보 확산에 관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행정부 대응에 관해서는 "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려 하지는 않는다"라며 "나는 사람들이 그들을 돌아보게 하려고 한다. 거울을 보라"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의 아들딸, 친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허위 정보를 생각해 보라"라며 "이게 내가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발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절차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는 의회에 달렸다"라고도 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페이스북과 전쟁을 치르는 중이 아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싸우는 상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모두는 허위 정보와 맞설 역할이 있다"라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주 발언이 알려지자 대변인을 통해 "수많은 미국인 사용자가 백신을 어디서 어떻게 구할지 알아내려 페이스북을 사용했다"라며 "페이스북은 생명을 구하는 일을 돕는다"라고 반박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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