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큰딸, 부모에게 4억 빌려 아파트 매입 "차용증 써"
SBS '부모 찬스' 의혹 보도에 "이자냈고 일부 갚아"
최재형 측 "공직자 재산신고 때 다 포함된 내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0. [email protected]
최 전 원장 측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시에 대출이 안돼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 팩트"라고 전했다.
앞서 SBS는 최 전 원장의 큰 딸이 강남구에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어머니로부터 4억원을 빌렸다며 '부모 찬스'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관보에 게재된 재산변동 내역 신고에서 최 전 원장 부인 명의 예금이 감소하고 사인간 채권 4억원이 증가한 것이 큰 딸의 강남구 아파트 매입 비용이라는 것이다. 관보에는 '배우자예금을 자녀에게 대여'라고 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 측은 "큰 딸이 그 전에는 송파에 살았는데 직장이 강남구 일대여서 이사를 온 것"이라며 "자동이체로 다달이 돈도 갚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이율 2.75%로 매달 이자를 어머니에게 입금했고, 원금 중 8000만원은 두 차례에 걸쳐 상환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작성한 차용증을 공직자 재산신고 때 제출했고, 이례적으로 관보에도 '대여'로 표기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최 원장 측의 설명이다. 앞서 제기된 둘째 딸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과 마찬가지로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딸에게 돈을 빌려주고 상환을 받는 일, 또 불가피한 상황에서 반전세로 방을 임대해준 것을 '부모찬스'라고 하면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공직자 재산신고를 할 때 다 포함된 내용인데 더 설명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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