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우크라 무기 지원 여부에 "모든 가능성 검토"(종합)
"북한군 참여 수준과 러시아서 제공하는 대가 지켜볼 것"
김용현 국방 "북한군 파병 세계 평화 위협하는 불법 행위"
[비엔티안=AP/뉴시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와 관련해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 장관이 지난 7월26일(현지시각)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제27차 한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도착한 모습. 2024.11.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와 관련해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일(현지시각)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실제로 전쟁에 참여하는 수준과 동시에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대가로 받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다. 만약 상황이 악화하면 그때 우리는 어떤 수단을 사용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북 군사협력이 세계 평화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자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규탄했다"면서 "북한의 즉각적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향후 사태 진전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조치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틀 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프로그램 개발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양국 참여 아래 최근 출범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 활동을 통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감시하고 대북 제재 이행을 격려하는 데 있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 DC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북한의 불법 해상 작전 차단을 위한 양국 협력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자유와 인권이 북한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 견해를 같이했다"며 "이와 관련해 캐나다 측은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비전이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에 지지를 확인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협력국으로서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캐나다 인도·태평양 대화를 새로 발족해 실질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어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불법적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유럽·대서양 지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동시적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유엔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임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양국은 연합 훈련, 평화유지활동, 인적 교류 등 국방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캐나다 전력 현대화 등 방산 분야에서 양국 협력에서도 의견을 나눴다"라면서 "양국은 서로가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협력국임을 확인하고 역내 규칙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자 불법적 도발이다. ICBM 사거리가 1만㎞ 이상"이라며 "북한이 불법적으로 개발한 핵이 ICBM에 탑재된다면 지구상 어떤 나라도 북핵 위협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이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북 제재에 참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조 장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 이와 관련한 믿음을 토대로 양국 관계가 새 정부에서도 더 긴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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