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HO 총장 "도쿄올림픽 성공은 '확진자 0명' 아닌 빠른 대응"

등록 2021.07.21 17:45: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쿄올림픽 개막 앞두고 방일…IOC 총회 참석

"안전한 개최 위한 예방조치·희생 알아…진심으로 성공 기원"

"위험 완전히 제거할 순 없어"…빠른 식별·대응·전파 방지 강조

[서울=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했다. (출처: IOC 홈페이지) 2021.7.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했다. (출처: IOC 홈페이지) 2021.7.21.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례에 신속하게 대응해 확산을 막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제138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대회는 작년 열렸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1년 미뤄졌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올림픽은 125년 역사 속에서 전쟁, 경제 위기, 지정학적 혼란의 그늘 아래 열렸다"며 "그러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그늘 아래 열린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와 국민, 대표팀과 선수들이 최대한 안전한 대회를 위해 취한 계획과 예방 조치, 희생을 알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바람직한 계획과 조치로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준다는 면에서 대회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정부와 기구, 개인으로서 우리가 하는 선택이 위험을 늘리기도 줄이기도 하겠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2주간 성공의 표식은 확진자 '0'이 아니다. 몇몇 사례가 이미 감지된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공의 표식은 가능한 빨리 모든 확진자를 식별해 격리, 추적, 처리하고 이후의 전파를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전 기간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 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치러진다. 도쿄와 수도권 일대 경기장은 '무관중'으로 행사를 치른다. 올림픽 125년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도쿄올림픽에는 200여 개 나라에서 선수 1만1500명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 8만 명 가량이 자리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슈퍼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IOC는 도쿄올림픽 선수단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선수촌 외부와 접촉이 엄격히 금지된다.

그러나 개막일을 며칠 앞두고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과 연관된 누적 확진자만 67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