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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트케의 침묵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무대

등록 2021.08.09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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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무천,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 14일 개막

[서울=뉴시스] 극단 무천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2021.08.06. (사진 = 임종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극단 무천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2021.08.06. (사진 = 임종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관객모독' '베를린 천사의 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극작가 겸 소설가 페터 한트케의 침묵극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이 야외 무대에 오른다.

김아라 연출이 이끄는 극단 무천은 오는 14일~22일 서울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에서 비언어 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을 공연한다.

한트게의 원작은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을 '무심함에서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김 연출이 이 작품을 처음 매만진 건 1993년이다. 당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개관공연으로, 워크숍 형식의 실험연극을 선보였다. 지난 2019년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했고, 이번에 수정과 보완했다.

김 연출은 이미 비언어극에서 정평이 났다. 앞서 일본 작가 오타 쇼고(1939~2007)의 침묵극 '정거장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에 침묵극의 미학을 극대화했다. 배우 20명이 말없이 등장해 320여 인간 군상으로 변신한다. 다양한 의상과 오브제 등을 활용한다.

김 연출은 "텅 빈 광장에 상주하는 노숙자의 시선으로 시간과 시간 사이, 인물들의 방향과 시선, 찰나와 영원의 이미지들을 반복과 회전이라는 장치로 그려낸다"고 소개했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배우들인 권성덕과 정동환을 비롯 정혜승, 정재진, 김선화 등이 출연한다. 무용가 박호빈, 비디오 아티스트 겸 무용가 박진영, 성악가 겸 배우 권로 등도 나온다. 박정자, 김명곤, 남명렬, 최수진, 박미용 등은 특별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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