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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병상가동율 80% 육박…병상 부족 우려 나온다(종합)

등록 2021.08.10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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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기화되면 의료제공 어려워지거나 의료진 피로도 증가 우려"

서대문구 사우나·중구 공연연습실 등 지역 내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40명으로 집계, 월요일 기준 최다 규모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8.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40명으로 집계, 월요일 기준 최다 규모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이 80%를 육박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가용병상이 한계치에 이를 수 있어 중증 환자의 치료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9일 5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9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가동율 78.3%로 소폭 감소한 상황이나 확진자 증가 추이에 따라 가용병상이 줄어드는 경향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9.6%이고, 서울시는 78.3%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2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63개이다.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58개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1개소 총 5503병상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2677개이다. 가동률은 48.6%이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614개이다.

송 과장은 "서울시는 근래 환자 증가에 따라 가용병상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병상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병상 대기 등 문제는 없으나 앞으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될 경우 병상 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의료제공이 어려워지거나 의료진 피로도 증가가 우려하고 있다"고 있다.

송 과장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힘을 내주셔서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사회적 접촉을 더 줄일 수 있다면 수도권 확산세를 감소세로 전환시키는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60명이 증가한 누적 6만8646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주말 검사량이 감소하면서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 1~2일 각각 364명, 311명을 기록했다. 8일 검사량은 2만8044건으로 평일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확진자는 41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 수는 검사량 감소로 다소 줄었지만 전주 대비해 39명 많은 수치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대문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5명 발생해 누적 22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296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241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출입자 관리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으며, 이용자들은 장시간 사우나를 이용하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 후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8월1일부터 8월6일까지 서대문구 남가좌동 소재 오성건강랜드 남탕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40명으로 집계, 월요일 기준 최다 규모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8.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40명으로 집계, 월요일 기준 최다 규모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8.10. [email protected]


또한, 중구 소재 공연연습실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1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97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3명, 음성 69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일부 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으며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보컬연습과 공연 동작을 연습하며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 밖에 ▲해외 유입 4명(누적 1459명) ▲서초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0명(누적 30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3명(누적 31명) ▲기타 집단감염 사례 22명(누적 1만9218명) ▲기타 확진자 접촉 166명(누적 2만496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27명(누적 3361명) ▲감염경로 조사 중 122명(1만9547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6만8646명 중 8183명이 격리 중이며, 5만9918명은 퇴원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 늘어나 누적 545명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시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396만1449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60만명)의 41.4%를 기록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48만1476명으로 15.5%를 나타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79만2620회분, 화이자 93만9186회분, 모더나 4210회분 등 총 173만6016회분이 남았다.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기준 2만2242건으로 접종자의 0.4%에 달했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4%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송 과장은 "여름 휴가철, 방학 동안 지역 간 이동, 개인 간 접촉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의 방역 참여가 중요하다"며 "접촉 최소화를 위해 지역 간 이동,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또한,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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