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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군용기 우즈벡서 추락…탈레반 피해 탈출 추정

등록 2021.08.17 12: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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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횡단하자 격추 추정…84명은 육로로 탈출

[카불=AP/뉴시스] 탈레반이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앞을 지키고 있다. 2021.08.17.

[카불=AP/뉴시스] 탈레반이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앞을 지키고 있다. 2021.08.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아프간 군용기가 우즈베키스탄 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은 전날 밤 우즈베키스탄 남서부 수르한다리야 아프간 접경지대에서 아프간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 측은 초기 "추락 관련 보고와 영상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군용기가 추락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우즈베키스탄 국방부가 자국 영공을 불법 횡단하려는 아프간 군용기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종사 2명은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검찰청은 몇 시간 뒤 성명을 내 아프간 병력 585명과 전투기 22대, 군용 헬기 24대가 주말 사이 우즈베키스탄 영공을 불법 횡단했다고 발표했다.

당국 명령에 따라 테르메스 공항으로 호송되던 중 우즈베키스탄 군용기와 충돌했다고 밝혔지만, 곧 성명을 철회했다. 검찰총장실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미확인 된 자료에 기초한 성급한 성명이었다"고 해명했다.

아프간 군용기가 우즈베키스탄 영공을 비행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 장악하자 보복을 피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즈베키스탄 외교부는 전날 아프간군 84명이 국경을 건너와 도움을 요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타지키스탄 외교부도 16일 아프간 정부군 100여명이 탄 군용기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도 현금을 가득 실은 자동차 4대와 함께 해외로 도피한 상태로 행선지로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오만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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