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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GSGG' 사용한 이준석에 "문제 발언 끌어들여…졸렬"

등록 2021.09.02 16: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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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을 욕설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지칭"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을 예방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을 예방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승원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써서 논란이 된 'GSGG' 표현을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재차 사용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문제 발언을 끌어들여 여당 원내대표를 깎아내리려 시도하다니, 한심하고 졸렬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맹폭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라는 표현으로 지칭했다"며 "해당 발언은 김승원 의원의 공개 사과로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에 대해 '협상 결과를 좋게 해석해 홍보해야 할 것'이라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며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이달 27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여야의 합의는 거저 이뤄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논의와 이해, 양보의 산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를 조롱하며 희화화한 당대표의 경거망동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그동안 경박한 언행으로 수많은 논란을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경박함 대신 품격을 지닌 국민의힘의 대표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냐"며 "제1야당 대표는 직업이 아닌 귀당 지지자들을 대표하는 자리임을 망각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윤 (원내)대표께서 어쨌든 (언론중재법 개정안) 원안에서 후퇴하신 모양새 아니냐"며 "그러다 보니까 당내에서 또 불만이 있는 분들, 또 윤호중 대표께서 'GSGG' 같은 소리 안 들으려면 당연히 협상의 결과를 좋게 해석해서 홍보하셔야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거버먼트 서브스 제네럴 굿(Government serves general good)'이라고 해명하셨다"며 "아무 말 대잔치로 해명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좀 이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8월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말미에 "박병석 ~~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적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우리말에서 동물을 빗댄 욕설을 영문 이니셜로 음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며, 김 의원은 글을 수정한 뒤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당일 의장실을 찾아가 박 의장에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병석 의장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하는 김승원이 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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