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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인도 등 8개국과 회담…미수교국 쿠바도 접촉

등록 2021.09.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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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방산 협력" 벨기에 "EU 대북관여 노력"

빈 세계국회의장회의 전후 24개국과 양자 회담

반기문 만나 "우리 의원외교 소홀…활성화해야"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빈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아나 마리아 마리 마차도 쿠바 부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9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빈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아나 마리아 마리 마차도 쿠바 부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9 *재판매 및 DB 금지

[빈=뉴시스]정진형 기자 =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9개국 의회지도자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회 차원의 첫 다자 국제회의인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박 의장은 총 24개국에 달하는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의회외교에 매진했다. 한국과 미수교국인 쿠바와도 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이날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 2일차를 맞아 인도·벨기에·아일랜드·이집트·쿠바·조지아·모잠비크·아르메니아 등 8개국 의장들과 양자·약식 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먼저 옴 비를라 인도 하원 의장과 만나 인도의 소프트웨어·ICT 분야와 한국의 정보통신·AI·빅테이터 분야를 거론하며 "이들 첨단분야의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양국 의회가 큰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방위산업 분야 협력 확대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진정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후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을 제안했다.

벨기에와의 회담에선 첫 여성 상·하원 의장인 스테파니 도스 상원 의장, 엘리안느 틸리유 하원 의장을 함께 만나 양국간 경제교류·투자 활성화를 주문했다.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에 대해 감사하다. 유럽연합(EU) 본부가 벨기에에 있는데 EU의 중심국가로서 EU차원에서 대북 관여 노력을 계속 주도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빈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벨기에 스테파니 도스 상원 의장, 엘리안느 틸리유 하원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9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빈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벨기에 스테파니 도스 상원 의장, 엘리안느 틸리유 하원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9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화이자 백신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지원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두분 의장을 함께 뵈었으니 벨기에산 화이자 공급은 앞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박 의장은 마크 데일리 아일랜드 상원 의장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통일 관련 경험과 연구를 서로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와 교류하고 국민생활을 향상시켜 평화를 추구하는 나라로 인정받길 희망한다"며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상원 의장은 "아일랜드가 한국이 유럽으로 가는 교두보, 진출로가 될 수 있다"면서 경제 교류 확대를 제안했고, 박 의장은 "아일랜드가 한국이 유럽으로 가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알렌 시모냔 아르메니아 국회의장과 만나선 "올해 아르메니아 독립 30주년을 축하한다"며 "양국은 갖고 있는 잠재력보다 아직 관계가 충분히 강화돼있지 않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호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아르메니아 측과의 회담에는 한·아르메니아 친선협회장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아나 마리아 마리 마차도 쿠바 부의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간 의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과 수교 중인 쿠바는 한국과는 아직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

이밖에 카하베르 쿠차바 조지아 국회의장, 하나피 알리 기발리 이집트 하원 의장, 에스뻬란싸 라우린다 니우아니 비아스 모잠비크 의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케네스 마켈로 루사카 케냐 상원의장과도 전날 리셉션 자리에서 만났다.

박 의장은 전날에는 폴란드·카자흐스탄·네덜란드·인도네시아·베트남·아제르바이잔·아랍에미리트·터키·키르키스스탄·바레인·몽골·포르투갈·러시아·이탈리아 등 14개국 의회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졌고, 세계국회의장회의 주최국인 오스트리아 볼프강 소보트카 하원 의장과도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한편 일본측 산토 아키코 참의원 의장과의 회담 여부도 관심을 모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차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빈 임페리얼 호텔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21.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차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빈 임페리얼 호텔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21.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의장은 또 숙소인 빈 임페리얼 호텔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 외교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빈에 위치한 반기문센터 행사 참석차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반 전 총장은 박 의장과 같은 숙소에 묵게 돼 회동이 성사됐다.

박 의장은 반 전 총장에게 "우리나라는 외교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중시를 안 하는 것 같다. 특히 의원외교가 그렇다"며 "의원외교를 긍정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5박7일간의 오스트리아 공식 방문을 마친 박 의장은 오는 10일 오후 귀국한다. 오스트리아 하원과 국제의회연맹(IPU)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박 의장은 각국 의회 지도자들과 코로나19 공동 대응과 경제 협력, 교류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고윤희 국회 공보수석,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최만영 연설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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