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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지율에 일희일비…아내는 '길게 보라' 조언"

등록 2021.10.04 00:37:30수정 2021.10.04 0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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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기본소득, 윤석열은 검찰개혁 숙제 주는 분"

"선진국에는 노련한 리더십 필요…망발 하지 않을 것"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당내 경선과 관련, "표현하지 않지만 지지율에 일희일비한다"며 "아주 안 좋을 때는 아내에게 상의도 한다. 그러면 아내는 길게 보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선주자 특집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에는 앞서 여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출연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성적이 좋지 않은데 놀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또 "앞으로 격차를 좁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 대해 "미래의 숙제를 계속 주시는 분"이라며 "기본소득이라는 미래의 숙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저와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주신 분"이라면서 "검찰개혁이라는 현실의 숙제를 던져줬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에게서 뺏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는 어떤 문제에 대한 대처 방법과 설명에서의 순발력이고, 윤석열씨는 투박함"이라고 꼽았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보다 자신이 나은 점으로는 '경험'을 들었다. 그는 "정부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내정과 외교, 거기에 군대까지 안 해본 게 없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올해 선진국으로 편입했고, 선진국의 과제는 굉장히 노련한 리더십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경제의 80%를 무역에 의존하기 때문에 외교가 필수인데 외교를 해본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을 묻자 "국민께 상처 드리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막말을 한다거나 대통령으로서의 인격을 의심받을 정도의 턱없는 망발하는 것이 국민들로서는 상처받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얼굴이 저 정도일까 실망했다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돌아갈 곳이 없다는 절박함 알리고 싶었다. 배수의 진을 친 것"이라며 "국민께 제 정치운명을 맡겨드리겠다는 절절한 호소"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절박함뿐이다. 그 모든 것을 국민 여러분께 드리겠다"면서 가수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불렀다.

이날 방송에는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도 출연해 연애 시절과 신혼생활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평소 '엄근진'(엄숙·근엄·진지) 이미지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방송 중 손주와 영상통화에서 무장해제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중에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손주가 "둘 다"라고 답하자, "아주 외교적인 대답"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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