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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문가 95% "원전 비중 유지·확대해야"

등록 2021.10.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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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 산업부문 감축안에 대한 의견.(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에너지 전문가들 대부분이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할 때 원전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에너지학회, 한국자원경제학회, 한국원자력학회 등 에너지 관련 학회 회원 116명을 대상으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69.0%는 탄소중립기본법에 명시된 2030 NDC가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8월 공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산업부문 감축안에 대해서도 79.3%가 과도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2030 NDC 상향의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89.7%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부정적 영향을 예상하는 응답 비율은 ▲국가경제 전반 89.7% ▲제조업 전반 92.2% ▲수출 79.3% ▲철강 업종 89.7% ▲석유화학·정유 업종 93.1% ▲시멘트 업종 91.4% ▲자동차 68.1% ▲반도체 67.2% 등이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철강, 석유화학·정유, 시멘트 업종은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률이 60%를 넘었다.

주요 탄소감축 기술의 2030년 상용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상용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주요 탄소 다배출 업종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철강 업종 75.9% ▲석유화학·정유 업종 75.0% ▲시멘트 업종 72.4%였다.

탄소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용 기술(CCUS)에 대해서도 69.8%가 상용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신에너지 발전원으로 제시된 수소발전과 암모니아발전 역시 각각 부정적인 전망이 65.5%, 74.2%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위원회가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전원믹스(재생에너지 대폭 확대·원자력발전 축소)가 실현될 경우 전기요금 인상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50%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이 66.4%로 가장 많았다.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원의 확대와 적절한 조합'이라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특히 원자력 발전 비중에 대해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할 때 비중을 '확대'(79.3%)하거나 '유지'(15.5%)해야 한다는 응답이 94.8%에 달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전문가들 역시 경제단체들과 마찬가지로 2030 NDC 상향이 우리 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30년까지 획기적인 탄소감축 기술과 신에너지(수소·암모니아) 도입이 어려운 만큼 전환(발전)·산업부문의 감축 목표가 과도한 것이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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