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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서구룡, 완전 변신?…랜선투어로 가보니

등록 2021.11.24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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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던 기간 홍콩은 시내 곳곳을 재정비하고 가다듬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구룡 서쪽 지역은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이다.

홍콩관광청은 2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여행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홍콩 랜선투어, 서구룡에 정차합니다'를 개최했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서구룡을 홍보, 관광청이 그간 역점을 둔 '네이버후드(현지인처럼 여행하기)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구룡 서쪽 지역에 자리잡은 '서구룡 문화지구'는 아시아 최대 시각박물관인 '엠플러스 뮤지엄'을 포함해 다양한 명소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뉴시스]홍콩 엠플러스 뮤지엄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콩 엠플러스 뮤지엄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email protected]


지난 12일 개관한 홍콩 엠플러스(M+) 뮤지엄은 이미 10만여명이 온라인 예약을 마칠 정도로 성황이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근무했던 정도련 수석이 부관장을 맡았다.

빅토리아 하버의 압도적 광경을 품고 있는 서구룡아트파크도 공개되자마자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 등의 입소문이 나며 'SNS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조던과 야우마테이 서쪽, 수변 공간에 위치한 서구룡 문화지구는 '진짜 홍콩'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하룻동안 충분히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크기로 조던과 야우마테이역 사이를 가로지르는 템플 스트리트와 상하이 스트리트를 두 개의 큰 축으로 삼아 여행 동선을 정할 수 있다.

야우마테이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한눈에 봐도 현대 빌딩과 차이가 나는 오래된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담하고 빨간 벽돌의 레드브릭 빌딩은 예전 일대 양수시설을 담당하던 곳으로 1895년 지어졌다. 현재 근처 헤리티지 건물들을 관리하는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홍콩 레드브릭 빌딩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콩 레드브릭 빌딩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email protected]

레드브릭 빌딩 뒤로 보이는 이탈리아 예술가 픽셀판초의 거대한 벽화도 관광명소다. 로봇 형상을 하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존중의 메시지가 담긴 이 벽화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야우마테이 극장 입구 맞은 편에는 1913년에 문을 연 과일 도매시장이 있다. 시장 상인들이 뿜어내는 생동감과 빨간 조명 아래 홍콩 전통시장의 진수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과일 시장에서 걸어 5분 정도 거리에는 199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야우마테이 경찰서가 서 있다. 1922년 지어진 이 건물은 지금은 간단한 민원 처리만 하는 곳으로 보존되고 있다. 

인근에는 건강과 번영을 상징하는 제이드와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제이드 마켓, 바다의 신 틴하우를 모시고 있는 틴하우 사원을 돌아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홍콩 틴하우 사원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콩 틴하우 사원 (사진 = 홍콩관광청) 2021.11.23. [email protected]

홍콩은 어촌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틴하우 사원이 전역에 있다. 구룡반도에서 가장 큰 틴하우 사원으로 광장을 끼고 있어 여행자와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이곳은 소원을 비는 홍콩 사람들로도 늘 붐빈다. 특히 입구에 있는 금색 드래곤 보트에 금종이를 붙이며 바다의 신에게 소원을 빌면 잘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광청 관계자는 "야우마테이와 조던은 옛것과 날것의 모습을 힙한 코드로 받아들이는 여행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소"라며 "서구룡에서 보석 같은 곳을 찾아다니다 보면 홍콩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진짜 홍콩을 탐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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