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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옥죄니 상가·빌딩으로"…정부 규제에 '수익형 부동산' 반사이익

등록 2021.11.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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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10월까지 수익형 부동산 거래 27.6조…전년比 32% 증가
정부 주택 규제 강화·위드 코로나 경기 회복 기대감 투자 수요↑
"경기 따라 수익률 편차 심해"…수익형 부동산 환금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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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연우 수습기자= 홍대 골목의 모습. 행인이 거의 없는 한산한 모습이다. 2021.10.18. hong1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잇단 규제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가나 빌딩,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단 규제로 투자 수요는 규제지역이 아닌 비수도권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주택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로 인해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규제를 피한 비수도권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27조59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20조8631억원) 기간 보다 32%(6조7327억원) 증가한 수치다.

거래금액은 부산이 6조85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4조1675억원) ▲대전(2조4788억원) ▲경남(2조960억원) ▲광주(1조75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건축물 용도별로 다양한 업종이 입점 가능한 제2종 근린생활시설(9조6636억원)과 제1종 근린생활시설(8조1262억원)의 수요가 뚜렷했다. 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숙박시설(4조6424억원)에도 투자도 늘었다.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0.8%→1.88%), 제주(0.52%→1.44%), 경남(0.77%→1.56%)의 집합 매장용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08%p(포인트), 0.92%p, 0.79%p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16%p다.

수익형 부동산은 경매시장에서도 뜨겁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가(근린상가·점포·아파트 상가·오피스텔 내 상가 등 포함)의 낙찰가율은 148.4%로 올해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총 응찰자수(156명)와 평균 응찰자수(13.0명)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지하 2층∼지상 4층, 토지 면적 168.5㎡, 건물 면적 162㎡ 규모의 강남구 청담동의 근린상가(꼬마빌딩) 경매에는 120명의 응찰자가 몰리기도 했다. 낙찰가도 감정가(52억1900만원)의 2배에 육박하는 102억5100만원(낙찰가율 196.4%)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가 누적과 정부의 잇단 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나 빌라 등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상가나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은 전매 제한이 따로 없고, 양도소득세나 취득세 등 다주택 세금 중과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은 경기 영향을 가장 먼저 받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잇단 주택 규제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과열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교수는 "수익형 부동산은 경기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심하고, 주택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수익형 부동산은 규격화된 아파트 등 주택과 달리 건물 상태, 입지 여건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다니며 꼼꼼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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