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건희 "사과할 의향" 발언에…"역대급 희한한 사과"
"野 후보 배우자가 목덜미 잡혀 도망…해외토픽감"
"윤석열·김건희는 반칙·위선·오만…겉으로만 공정"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허위 학·경력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인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께 사과하는데 일종에 간보기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급으로 희한한 사과"라며 "사과면 사과지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나오는 사과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번 국면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김건희 씨가 어떤 이에게 목덜미를 잡혀 가지고 카메라를 피해서 도망가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해외토픽감이란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 정말 씁쓸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선후보 배우자의 모습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해선 "크게 세가지 키워드로 말하고 싶다. 반칙, 위선, 오만"이라며 "자기 경력을 부풀리고 심지어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은 한마디로 반칙을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으로 공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착각이었다"고 힐난했다.
또 "남들의 허물에 대해서는 그토록 엄격하게 대했는데 소위 말해서 남의 눈의 티끌은 태산처럼 보고 자기 눈의 들보는 모른 척한 것 아니냐"라며 "지금 드러난 의혹으로만 보면 이토록 위선적일 수 있을까. 겉으로 공정 속으로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사달이 기획된 것이다 라고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이런 생각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이 기획한 것 아니냐'고 묻자, 윤 의원은 "선거 때가 되면 정치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허위 경력 이력서를 누가 작성했나. 그리고 그 말들을 본인 입으로 언론인터뷰에서 한 것이지 않느냐"고 웃어넘겼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 전과를 거론하며 방어에 나선 데 대해선 "정말 대꾸할 가치가 없는 문제"라며 "일종에 물타기고 프레임을 전환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볼 때는 선거국면에서는 팩트보다도 우선 태도를 보는데,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 국민들이 좋은 점수를 줄 걸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다음 주 초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는 일정하게 반영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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