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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종로 보궐에 배복주 추천…"장애여성 페미니스트"

등록 2022.01.10 11: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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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러닝메이트'…"차별에 지친 이들 대변"

"이대남·이대녀 갈등 유발 나쁜 정치" 여야 비판

서울 서초갑은 無공천…종로에 당력 집중키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배복주 정의당 젠더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배복주 정의당 젠더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신재우 기자 = 정의당은 10일 오는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를 단수 추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려 사실상 '대선 러닝메이트'로 평가되는 곳으로,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와 배 후보를 통해 여성·인권·진보 이슈를 쌍끌이로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대표단 회의에서 배 부대표를 단수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복수의 후보들이 있었으나 당의 대선 전략 판단에 따라 배 부대표를 단수 후보로 추천하기로 대표단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추천된 단수 후보는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공천이 확정된다.

이와 관련, 배복주 부대표는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 변화의 중심이었던 종로에서부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지치고 절망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부대표는 "나는 장애여성이고 페미니스트"라며 "장애가 있는 여성의 몸으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낙오시켜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돌볼 때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낙오시키기보다 수많은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생존의 지혜임을 몸소 느껴왔던 저 배복주야말로, 종로를 넘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치인이라 감히 자부한다"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종로에서부터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배 부대표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를 역임한 여성·장애인 인권운동가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지난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파동 당시 당 젠더인권센터장이자 비상대책위원으로서 투명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태 수습에 앞장섰고, 성평등 조직문화로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출마 회견에 동석한 여영국 대표는 "차별의 가장 큰 피해자들, 특히 여성의 삶을 위해 살아온 게 배 후보의 인생"이라며 "우리당의, 특히 청년의 역량까지 총집중해해서 종로 선거에서 배 후보를 통해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이라는 한국사회의 대전환 과제를 시민과 함께 소통하겠다. 가장 고통받는 청년의 삶을 배 후보의 삶을 통해 정치화시키겠다"고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배 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비롯한 여야 거대 양당의 젠더이슈 공방에 대해선 "'우리는 이대남편 너희는 이대녀편'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보다는 경계를 그어놓고 서로가 갈등을 일으키게 만드는 나쁜 정치"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여성운동을 했던 많은 의원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때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까지 말했는데 지금 행보는 이것도 잡고 저것도 잡고 싶은 마음인지 오락가락한다"며 "국민의힘은 반(反)페미이이고 민주당은 가짜페미"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의당은 서울 서초구갑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서초갑 출마를 고려했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늘 대표단은 현재 당적 여건 등을 고려해, 서울지역은 종로 한 지역구에 집중해서 최선의 성과를 내기로 결의했다"고 불출마 소식을 전했다.

정의당은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상당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나머지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출마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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