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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아파트 기댄 크레인, 해체 수순…상층 수색 준비(종합)

등록 2022.01.19 18:41:20수정 2022.01.19 1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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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붕괴·전도 위험' 타워크레인, 쇠줄 연결…팽팽히 당겨 고정
20~21일 크레인 조종탑부터 해체…풍향·풍속 변수도 많아
20층 전진지휘소 꾸려 상층부 진입 '채비'…수거 잔해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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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9일째인 19일 오후 관계자가 붕괴 구역 기울어진 크레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19. kch0523@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현장 붕괴사고가 9일 째를 맞은 가운데 무너져 내린 건물에 비스듬히 기운 채 기댄 상태인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계획대로라면 이번주 중 마무리 된다.

붕괴 직후 기울어진 크레인의 추가 전도 위험이 최대 난관으로 떠오른 만큼, 해체작업 성패에 따라 수색 성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소방청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9일 지지대(브레이싱)가 일부 파손돼 무너진 건물 구조물에 비스듬히 기댄 채 서 있는 145m 높이 타워 크레인을 대형 쇠줄(와이어) 8개로 연결했다고 밝혔다.

크레인의 전도·붕괴를 막는 이른바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현장을 수 차례 둘러본 건축구조 전문가 자문회의도 수색에 앞서 외벽 안정성 확보와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선 이동식 크레인 2대(1·2호기)를 동원한 145m 대형 크레인 와이어 8개를 무너지지 않은 옆 건물과 연결하는 작업은 마무리됐다. 크레인 1호기는 해체 예정인 타워크레인 고정작업에 직접 투입된다. 2호기는 보다 철저한 작업 안전확보를 위해 1호기를 붙잡는다.

20일 오전부터는 인장(引張·타워 트레인을 바깥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 작업에 돌입한다. 쇠줄이 팽팽하게 당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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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 '구조작전 위험도'분석. (사진=광주시 소방본부) 2022.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정화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인 해체 공정을 준비한다. 무너져 내린 거푸집을 붙들어 잡고, 건축 잔재물이 지상 등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설비를 보강한다.

늦어도 21일부터 해체작업을 시작한다. 특히 중량이 가장 무거운 헤드(조종탑)와 상부 무게 추(약 27t)를 해체하는 것이 관건이다.

겹겹이 무너져 내려 홀로 서있는 외벽은 임시 보를 덧대 고정, 넘어가는 것을 막는다. 현재 외벽과 맞닿은 바깥 기둥엔 호이스트(인력·자재 이동용 승강 장비)와 타워크레인 기둥이 붙어있는 모양새다.

자문단으로 참여한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취재진과 만나 "가장 위험한 부분은 건물 손상 부위에 있는 외벽과 타워크레인이다. 실종자 수색은 해당 부분 안정화가 이뤄진 뒤 가능하다"며 "콘크리트 벽으로 구성된 강한 코어 부분과 하층 슬래브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도맡은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측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풍향, 풍속, 불안정한 거푸집 상태 등 많은 작업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을 하는 데 있어 적절한 임기응변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실종자 5명의 사고 전후 작업 위치(28~34층)를 고려할 때 상층부 수색이 중요한 만큼, 최대 난제인 타워크레인 해체가 수색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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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9일째인 19일 오후 붕괴 된 아파트 20층 전진 지휘소에서 소방대원들의 실루엣이 보이고 있다. 2022.01.19. kch0523@newsis.com




대책본부는 타워 크레인 해체를 통해 상층부 진입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상층부 수색을 나설 계획이다. 한시가 급한 만큼 무너진 건물 20층에는 특수구조대원들이 구조 거점으로 삼을 '전진 지휘소'가 설치됐다.

간이 지휘소, 대원 휴식공간, 장비 보관함 등 3곳으로 구성, 상층부 수색에 만반의 채비를 한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색 작업을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건물 층의 높이가 제각각인 탓에, 특정 층부터 일괄 수색은 어려울 전망이다. 무너진 슬래브 위치가 모두 다른 상황이다. 한 쪽 귀퉁이는 22층까지 내려 앉았고, 반대쪽 귀퉁이는 25층까지, 중앙부는 26·27층까지 붕괴된 상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상층부 수색·구조 작업은 201동 양쪽 모퉁이부터 펼쳐진다. 이후 슬래브가 상당 부분 무너져 내린 건물 중앙을 수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구조·해체용 중장비 통행로 확보를 위해 현장 곳곳에서 치운 잔해 더미도 샅샅이 살펴본다.  공유지 내 야적장에 임시로 쌓아 놓은 건축 잔해물 더미 수십여 t을 뒤지며 실종자·유실물 수색을 벌인다. 이날 오전 구조견 2마리가 1개 조를 이뤄 총 4마리가 야적장 잔해물 수색에 투입됐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이날까지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수습됐던 실종자 1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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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9일째인 19일 오전 소방구조대가 인명구조견을 동원해 붕괴 잔해물이 쌓여 있는 야적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19. hgryu77@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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