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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유입 늘어난 제주…작년 매매 거래 4천 건 돌파

등록 2022.01.31 18:00:00수정 2022.01.31 18: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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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5년 만에 거래 4천건 넘어

전국 규제지역 묶이면서 반사이익 효과

외지인 유입 늘어난 제주…작년 매매 거래 4천 건 돌파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20년 12월 전국 곳곳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이후 투자수요가 비규제지역인 제주도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제주도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465건으로 전년 동기 3418건 대비 약 30.6% 증가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주택거래가 4000건을 돌파한 것이다. 2017년 2979건, 2018년 3128건, 2019년 2557건, 2020년 3418건 등 4년간 2000~3000여 건에 머물렀다.

제주도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는 외지인이 견인했다. 작년 4465건 거래량 가운데 약 23.6%에 해당하는 1052건이 외지인 거래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제주 외지인 거래량은 15~17%에 그쳤으나 작년에 크게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 증가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492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8.92% 상승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제주의 연간 집값 상승률이 0~2%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중국 자본을 바탕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제주 부동산시장은 2016년 7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 빠르게 침체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과 투자 수요가 줄며 거래량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설 연휴가 시작된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부터 오는 2월2일까지 닷새간 연휴 동안 약 21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2.01.29.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설 연휴가 시작된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부터 오는 2월2일까지 닷새간 연휴 동안 약 21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2.01.29. [email protected]

하지만 정부가 2020년 12월 수도권 위주였던 규제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이후 제주도에 광역 투자자들이 몰리며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규제지역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유학 대신 제주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수요도 늘어났다. 실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 제주 국제학교 3곳의 학생 충원율은 88.9%, 입학 경쟁률은 2.6대 1로 충원율과 경쟁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 곳곳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비규제지역인 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물론, 제주 국제학교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제주시 연동 '더샵 연동포레', 제주시 연동 '우주빌라, 정한빌라 재건축 사업', 제주시 조천읍 '제주시 신일 해피트리 더 힐'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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