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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1만원 훌쩍 넘는다"…소주 이어 맥주 값도 들썩

등록 2022.02.22 05:00:00수정 2022.02.22 08: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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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출고가 인상에 식당 소주 가격 인상 전망

오는 4월 주세 인상 앞둔 맥주도 가격 인상 불가피

"소맥, 1만원 훌쩍 넘는다"…소주 이어 맥주 값도 들썩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앞으로 식당이나 주점에서 '소맥' 한잔을 마시기 위해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주문하면 1만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 대표 술인 소주 가격 인상에 이어 맥주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서다.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 공장 출고가를 7.9%까지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식당 등에서 한 병에 4000~5000원에 판매되는 소주 한 병 가격은 5000~6000원대로 오를 전망이다.

소주 값 인상 배경에는 주원료인 주정값, 포장재 등 원부자재값 및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이 있다.

주정 가격은 이달 평균 7.8%, 병 뚜껑 가격도 평균 16% 인상됐다. 빈 용기 보증금 취급 수수료도 병당 2원씩 올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 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으로 원가가 상승했고 그동안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지난 3년간 14% 이상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 후 지속하고 있으나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으로 업계 2위인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소주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처럼'을 보유한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 만큼 검토 중"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소주에 이어 국산 맥주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 원자재값 상승에 더해 올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 적용에 따라 맥주에 책정되는  ℓ당 세금이 20.8원 올라 855.2원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맥주 가격 인상은 정해진 순서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식당에서 병당 5000원에 판매되는 맥주 가격은 60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맥을 즐기려고 소주 1병, 맥주 1명을 주문하면 1만1000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미 수입 맥주는 가격이 올랐다. 편의점에서 ‘4캔에 1만원’하던 수입맥주는 최근 1만1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맥주 공급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하이네켄 코리아는 대표 제품인 하이네켄과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애플폭스 등의 4캔 묶음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했다.

같은 달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과 하이트진로의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겔 등도 4캔에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수제 맥주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제주맥주는 2월1일부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 제품 6종의 편의점 판매 묶음 행사 가격을 4캔 1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한 맥주 업계 관계자는 "일단 4월부터 맥주에 부과되는 주세가 인상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 이에 더해 알루미늄 캔 가격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요인도 있다"면서 "제조 원가와 세금이 올라간 만큼 출고가를 올리지 않는다면 제조사 마진이 축소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제조사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인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인상 시점에 관해서는 "주세 인상 시기가 4월1일이기 때문에 4월1일 출고분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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