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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울진 산불' 이재민 찾아…손 붙잡고 '전폭지원' 약속(종합)

등록 2022.03.05 10:19:46수정 2022.03.05 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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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일 일정 마친 뒤 울진행…"靑에 있더라도 헬기 타고 와야죠"

李, 5일 새벽 울진대피소서 이재민 만나…전폭적인 지원 약속해

[울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해 산불에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2.03.04. photo1006@newsis.com

[울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해 산불에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2.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진형 이지율 양소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4일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밤 10시40분께 이재민보호소에 도착해 30분 가량 주민과 이야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17분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화재 이재민보호소를 긴급 방문하는 일정을 추가한 뒤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전찰건 울진군수, 박형수 이만희 김정재 전주혜 이용 의원 등이 동행했다.
 
윤 후보는 대피한 주민들의 상태를 일일이 살피며 "근처까지 왔기 때문에 어떻게 지내나 싶어서 왔다"며 "제대로 씻지도 못할텐데 힘들어서 어떡하나. 식사는 했느냐"며 주민들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넸다.

이에 한 주민이 "대통령님이 잘 해주시면 된다"고 하자 윤 후보는 "조금만 참으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울텐데 난방은 좀 (되나.) 매일 라면과 주먹밥만 드실 수 없고"라고 걱정했다.

윤 후보는 "집이 다 타고 나서 하나도 없다. 점 찍으러(투표하러) 가느라 짐을 아무것도 못 꺼냈다. 숟가락 하나도"라고 걱정하는 이재민에게는 "산불 끝나고 나면 집 지어드리면 되니까 걱정마시라"며 "나라에서 다 집 지어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이 "그래도 2번 찍자고 하고 다닌다"고 말하자 윤 후보는 "고맙다"며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와야죠"라고 했다.

윤 후보는 "우째 왔느냐"고 묻는 고령의 할머님께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봐야 빨리빨리 선거 끝나고 지금 정부하고 빨리 해서 보상도 해드리고 집도 지어드리고 해야할 것 아니냐"며 "우리당에서도 여러가지 물품을 보낼 거고 필요한 것들 많이 올 거다. 산불이란 게 다 꺼졌다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톨씨 하나가 바람이 불면 난리치니까 여기 계시다가 (이동하시라)"고 당부했다.

체육관 한바퀴를 돌며 30분 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윤 후보는 "주무셔야 할 시간인데, 오늘 많이 놀라셨을텐데 쉬시라"며 "산불만 진화되면 그 자리에 집을 지어줄테니 걱정마시라.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잘 참아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안동에서 영주 유세 현장으로 가는 중에 이재민이 많이 났고 산불 진화가 잘 될 줄 알았는데 다시 또 화재가 더 심해진다고 들었다"면서 "울진 체육관에 이재민들이 많이 계시고 다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라고 해서 영주 유세를 마치고 제천으로 이동하기 전에 어르신들이 어떠신가 뵈러 왔다"고 방문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큰 힘이 되겠느냐만 그냥 손 잡아드리고 국가에서 법에 따라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되면 이분들의 주거를 다시 지어드리고 이렇게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새벽 울진·삼척 산불과 관련, 경북 울진 국민체육센터 1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03.05.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새벽 울진·삼척 산불과 관련, 경북 울진 국민체육센터 1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03.05.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후보는 5일 일정을 시작하기 전 새벽 비공개로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산불 현장을 찾아 화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4시18분께 울진 국민체육센터 1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4시 34분에는 울진 연호문화센터 제2 대피소로 이동해 이재민을 맞이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4시 48분에는 울진 봉평신라비 전시관에 설치된 산림청·경상북도·소방청 합동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산불 진화와 이재민 보호에 대한 진행 상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인력과 장비·소방헬기가 부족하고 사전투표소 지원과 코로나19 대응으로 공무원 동원도 여의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5시 20분경에는 직접 차량을 타고 화재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후 강원도 삼척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6시 50분 LNG 기지 인근 강원도 삼척 원덕복지회관 제 1 대피소를 방문해 화재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는 현장 방문을 마친 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선대위 상황실장에게 울진과 삼척에서 건의 받은 의견을 소상히 전달하고 화재 진화에 대한 지원과 이재민 보호 및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4일 오전 11시17분께 울진 야산에서 발생한 불길은 삼척으로 번졌다. 5일 산림과 소방당국은 일출 시간인 오전 6시 49분부터 진화 헬기 57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전날 오후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시켰다.

밤새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원덕읍에는 불이 꺼지지 않은 채 계속 타오르는 중이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간 상태다.

소방청은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 차원에서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심각'을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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