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러시아 디폴트 우려에 비트코인 4700만원대 하락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비트코인이 4700만원 선까지 하락한 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서 관계자가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2022.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러시아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4700만원대로 내려갔다.
14일 오전 8시51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1% 내린 4742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선 2.12% 내린 4747만1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3만783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83% 내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시세는 러시아를 둘러싼 뉴스에 따라 등락이 좌우되고 있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가 오는 16일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갚을 돈이 있어도 접근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퇴출에 이어 암호화폐로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다양한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시민과 가상자산 회사가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OFAC는 미국인과 암호 화폐를 취급하는 기업들에 "OFAC 규정을 우회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 금지된 거래에 참여하지 않도록 위험 기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러시아가 제재 조치를 완전히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기업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나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50점·중립적인)보다 29점이나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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