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러시아 1시간 반 협상…러, 협상 기간 휴전 거부

등록 2022.03.21 23:44: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크렘린 "민족주의 단체가 휴전 이용"

우크라 "인도주의 재앙" 지적

[키이우=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포격으로 파괴된 쇼핑센터 건물 잔해 인근을 걷고 있다. 2022.03.21.

[키이우=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포격으로 파괴된 쇼핑센터 건물 잔해 인근을 걷고 있다. 2022.03.21.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침공 3주가 넘긴 기간 휴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협상 중 휴전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집권당 '국민의 종' 다비드 하라하미야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양국 대표단 간 협상이 1시간 반가량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이 재개되기 전 주말에는 실무급 협상이 이뤄졌다고 한다.

하라하미야 대표는 이날 현지언론 우크라이니스카야 프라우다를 통해 "(화상 형식으로) 회의가 이미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협상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진행됐으며, 다시금 실무급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침공 개시 이후 같은 달 28일과 이달 3일, 7일 대표당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10일에는 외무장관 협상이 이어졌으며, 14일부터 화상 형식으로 대표단 간 릴레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협상 기간 휴전 재개에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어떤 식의 작전 중단도 민족주의 단체의 재편성에 이용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측이 휴전을 러시아 상대 공격 지속에 이용한다며, 그 결과로 협상이 더욱 복잡해진다는 주장을 펼쳤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보다 협력적이고 건설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영향력을 가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현재 스위스, 터키, 이스라엘 등이 협상 중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3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이 강제로 유럽 국가로 떠났다. 총 1100만~1200만 명이 러시아의 대포에 파괴되는 도시를 강제로 떠났다"라며 "러시아는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한다. 이게 아직도 세계적인 인도주의 재앙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