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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러 최후통첩 거부" 재차 강조

등록 2022.03.22 04:42:17수정 2022.03.22 0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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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크라이나 파괴되어야 가능할 것"

"러와의 모든 협상안, 국민투표 부쳐져야"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러시아와의 회담 개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예루살렘에서 러시아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1.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러시아와의 회담 개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예루살렘에서 러시아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AFP통신과 이탈리아 통신사 ADN크로노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항복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영방송 서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동부 하르키우와 수도 키이우, 폭격받은 마리우폴 등을 넘겨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요점을 담은 최후통첩을 갖고 있다. 그렇게 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의 최후통첩이 이행되려면 우선 우리(우크라이나)가 파괴되어야 한다. 그 때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로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어떠한 협상안도 국민투표에 부쳐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러시아의 협상안은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저는 국민투표가 전쟁을 끝낸 역사를 생각할 수가 없다"며 "다들 무기를 내려놓고 투표만 하겠는가. 우크라이나에는 이미 최소 400만명의 난민이 있다. 이들이 협상안에 반대표를 던지면 어떻게 될까"라고 보탰다.

앞서 러시아 연방국방관리센터 소장인 미하일 미진체프 대령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전한 마리우폴 대피 통로를 보장받을 것"이라며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모든 전투를 일시 중단하고 식량, 의약품, 생필품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호송 통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통령은 "무기를 버리고 항복한다는 얘기는 있을 수 없다. 이같은 입장을 러시아 측에 이미 전달했다"며 "8쪽이나 되는 서한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인도주의적 통로나 열어라"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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