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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전염성 더 강해…美 전역 확산

등록 2022.03.22 06:09:56수정 2022.03.22 07: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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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전염성 높아 확진자 증가세 초래할 수 있어"

"증상도 더 심각해 보이진 않아…백신접종이 최선책"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한 후치 약국에서 어린이 매케나 브라운(10)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2022.02.01.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한 후치 약국에서 어린이 매케나 브라운(10)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2022.02.0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 'BA.2'가 퍼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또 다른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보건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BA.2의 전염성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약 50~60% 더 높다고 밝혔다. 다만 증상까지 더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전염능력이 향상됐다. 그러나 이 사례들을 보면 더 이상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백신이나 이전 감염으로부터 면역반응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백신 접종을 BA.2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A.2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계통이라고 간주했다.

BA.2는 몇 가지 주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돌연변이는 바이러스 외부에 박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돌연변이는 본래의 오미크론(BA.1)과 공유되지만 BA.2는 초기 버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추가적인 유전적 변화가 있다.

이러한 추가적인 유전자 변화로 인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로는 식별하기 어려웠다. 이에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도 불렸다.

WHO도 BA.1보다 BA.2가 본질적으로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A.2는 지난 몇 주 동안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BA.2가 전체 확진자의 약 4분의 1(23.1%)을 차지했다. 이는 이달 5일까지 일주일 동안 14.2%보다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은 BA.1과 BA.2의 증상 환자 예방에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코디네이터 아쉬시 자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A.2 감염의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전체 대유행 기간  그랬듯이 데이터에 의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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