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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강경 조치 예고에 일제히 하락

등록 2022.03.22 06:39:09수정 2022.03.22 0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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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0.5%p 인상 가능성 언급…기술주 하락 영향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는 반등…S&P500 중 최고

[뉴욕=AP/뉴시스]한 뉴욕 시민이 30일(현지시간) 휴대폰을 보며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와 채권 매입 조기 종료를 검토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다우 지수가 65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폭락했다. 2021.12.1

[뉴욕=AP/뉴시스]한 뉴욕 시민이 30일(현지시간) 휴대폰을 보며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와 채권 매입 조기 종료를 검토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다우 지수가 65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폭락했다. 2021.12.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경 조치 발언 영향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94p(0.58%) 떨어진 3만4552.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지난 5거래일 나타났던 다우지수의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4p(0.04%) 내린 4461.18, 나스닥 지수는 55.38p(0.58%) 낮아진 1만3838.46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장관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경제 정책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했다며 필요할 경우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그는 기존의 0.25%p 보다 적극적인 0.5%p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연준이 '0'(제로) 수준에 가깝던 금리를 0.25%p 올리겠다고 결정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발언 이후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2.3%,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에너지주는 이날 유가가 오르면서 반등했다. 미 정유업체 옥시덴탈페트롤리움과 마라톤 오일은 각각 8% 이상 올라 S&P500지수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브렌트유가 7% 이상 올라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한 영향을 받은 셈이다. 당초 브렌트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올라 배럴당 139달러 수준까지 올랐다가 100달러 선으로 떨어졌는데, 다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눈여겨 보고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평화회담이 실패할 경우 이는 '제3차 세계 대전'의 시작을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리들은 평화 회담을 위해 간헐적으로 만나왔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절대 거부 의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BA.2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전략가는 "지정학적 상황이 극도로 유동적이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성장 전망도 약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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