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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CEO-직원 연봉 격차 확대…"186배 벌어져"

등록 2022.04.04 15:27:01수정 2022.04.04 16: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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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절반 CEO-직원 격차 최소 186배

[뉴욕=신화/뉴시스] 지난해 7월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색종이 테이프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뉴욕시의 필수 근로자 수백 명이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알리는 색종이 테이프 행렬에 참여했다. 2021.07.08.

[뉴욕=신화/뉴시스] 지난해 7월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색종이 테이프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뉴욕시의 필수 근로자 수백 명이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알리는 색종이 테이프 행렬에 참여했다.  2021.07.0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 속에서 미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 연봉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정보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 자료를 이용해 S&P500 기업 중 325명의 CEO 보수를 살펴본 결과 CEO들 보수 중간값은 1420만달러(약 172억5584만원)로 1년 전 1340만달러에서 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CEO들의 보수는 11% 넘게 인상됐고 이들 중 3분이 1 가까이는 최소 25% 올랐다. 4분의 1정도는 보수가 줄었다.

일반 직원들에 대한 급여도 지난해 늘었지만 CEO들과 비교하면 속도가 더뎠다.

지난해 기업들의 절반은 직원 급여 중간값이 3.1% 이하로 인상됐다고 밝혔고 기업의 3분의 1은 급여 중간값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CEO는 지난해 직원 급여 중간값보다 최소 186배 넘게 벌어들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해의 166배, 거의 모든 S&P500 기업이 직원 급여 중간값을 보고한 첫 해인 2018년의 156배에서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급여 격차는 미국 노동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백만명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곤경에 처했다.

기업들은 유인책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약 4.9% 올랐다.

S&P500 기업에서 가장 보수를 많이 받은 이는 디스커버리사의 데이비드 재슬라브최고경영자(CEO)로 2억4천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회사 직원 급여 중간값의 거의 3000배에 달한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가 근로자들의 6500배에 가까운 2억13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아 WSJ의 전체 순위에는 오르지 않는다. CEO의 보상 수치는 급여, 현금 보너스, 주식 등을 포함한다.

S&P500에 속하지 않는 기업들 중에서는 세계적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CEO인 조지프 배와 스콧 너틀이 각각 5억5960만달러, 5억2310만달러에 달했다. KKR의 한 대변인은 보수 대부분이 성과 기반 주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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