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대선주자 룰라 전대통령, "현정권의 원주민탄압책 취소할 것"
10월 선거앞두고 지지율선두 "원주민땅의 광산채굴등 퇴출" 약속
보우소나루에 맞서 원주민 관련 장관 원주민으로 임명
아마존유역등 불법채굴과 삼림파괴 심각
[브라질리아=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원주민 토지 보호를 위한 행진이 열려 전국에서 모인 원주민이 행진하고 있다. 이 행진은 국회의원들에게 원주민 보호구역에 대한 보호 강화를 요구하고 광부 및 목장주들이 원주민의 영토를 잠식하는 불법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열렸다. 2022.04.07.
2003년에서 2010년까지 대통령직을 맡았던 좌파 지도자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원주민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을 원주민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 브라질리아에 모인 약 7000명의 원주민 단체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보우소나루가 선언해서 문제를 일으킨 모든 사안은 즉각 취소하거나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원주민들이 그 동안 쟁취한 성과를 무위로 돌리고 브라질의 숲과 땅에서 이익 착취에 급급한 자들에게 권리를 부여한 모든 정부 명령을 취소하거나 뒤집을 것을 약속했다.
"내가 정부로 돌아가면 이 나라에서 여러분의 동의나 합의 없이 원주민 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환경이나 인권문제로 경제활동이나 사업이 방해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원주민 구역을 개방해서 광산으로 개발하면 원주민들 자신에게도 이익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원주민 토지 보호를 위한 행진이 열려 한 원주민이 '원주민 땅'이라고 쓴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있다. 이 행진은 국회의원들에게 원주민 보호구역에 대한 보호 강화를 요구하고 광부 및 목장주들이 원주민의 영토를 잠식하는 불법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열렸다. 2022.04.07.
12일 브라질 의사당 앞에는 전국의 200개 원주민 단체에서 수 천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의사당 앞에서 노숙하면서지난 주 내내 불법 광산채굴과 삼림파괴 등 브라질 국내에 만연한 원주민 침해를 규탄하고 의원들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압력을 가했다.
한편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그의 노동당이 그를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5월 7일부터 공식저그로 선거출마와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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