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서방 재무, 러 G20 발언에 퇴장…한·일 등 퇴장 안 해(종합)

등록 2022.04.21 05:59:18수정 2022.04.21 08:19: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백악관 "옐런 움직임 지지…푸틴 국제 왕따 됐다"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2022.04.07.photo@newsis.com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서방 재정 관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제히 퇴장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비공개 세션에서 러시아 대표단 발언 청취를 거부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옐런 장관 외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등이 퇴장에 함께했다.

이날 움직임은 미리 예고됐었다. 전날 WP 등은 서방 국가 재정 각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기 위해 회의장 집단 퇴장을 비롯해 외교적 거부 행위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다만 총 60여 명의 참석자 중 실제 퇴장 인사는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이 퇴장에 동참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우리 참석자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이석하지 않았다.

이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차례가 돌아오기 전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에서는 이날 올해 초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오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발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하는 서방의 집단적인 움직임으로,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공동 성명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재무부 당국자는 WP에 "옐런 장관과 우리 파트너들은 G20의 중요한 업무를 증진하려 계속 단합해 일할 것"이라면서도 "(옐런 장관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의 잔혹성에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주요 경제 기구에 참여하는 혜택을 두고 "세계 전역의 평화와 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원칙에 대해 존중을 보이는 국가에만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옐런 장관이 주도한 이번 퇴장을 두고 "우리는 확실히 그의 움직임을 지지한다"라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왕따(pariah)가 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